유제원 전남도교육위원은 6일 교육과학기술부의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에 대해 "농산어촌과 도서벽지가 많은 전남의 교육 여건과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근시안적 경제성만 따지는 획일적 정책"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전남 제4선거구(나주ㆍ영암ㆍ무안ㆍ영광ㆍ함평ㆍ장흥ㆍ강진) 교육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유제원 예비후보는 "농산어촌 지역에 대한 근본적인 교육지원 방안 없이 경제논리만 앞세워 학교를 없애버리면 '지역공동화→학생 수 감소→학교 통폐합→지역공동화→학생수 감소'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만 되풀이된다"며 "정부는 농산어촌 소규모학교를 줄이는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육성정책을 통해 '학생들이 돌아오는 농산어촌 학교'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유제원 교육위원

유 예비후보는 "최근 10년새 전남지역에서는 무려 718개 학교가 문을 닫았으며, 지금도 960여개 도내 초ㆍ중ㆍ고교 가운데 교과부가 통폐합 기준으로 제시한 '학생수 60명 이하' 소규모학교가 전체의 35%인 345개교에 이른다"며 "단순히 농산어촌이라는 이유만으로 학교를 통폐합하는 것은 지역민들에게 교육을 포기하라고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유 예비후보는 또 "농어촌학교는 교육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공동체 형성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소규모학교 특성화로 정주인구를 늘려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적정규모 학생수에 의한 인성교육 강화 ▲학교공동체 구성원간 소통과 나눔 ▲집단 내 학력차를 줄이는 개별화 교육 ▲학생활동 중심 체험학습 실시 ▲지역사회 문화와 접목한 전통계승 교육 등을 '소규모학교 살리기 5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유 예비후보는 이어 "농산어촌 소규모학교에서는 대도시보다 배움의 기회와 종류가 적은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없이 모든 것을 학교에서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갖춰야 한다"며 "작은 학교의 강점을 살리는 프로그램을 개발ㆍ운영해 학생들의 유입을 늘리고 궁극적으로 교육을 통해 '돌아오는 농산어촌'을 만들면 '전남인구 200만 시대'를 다시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