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승진인사를 앞두고 신정훈 시장이 인사청탁을 근절키 위해 내부적으로 공무원과 측근들을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공허한 메아리로 그칠 공산이 크다.

최근 민선4기 인사를 앞두고 승진 대상자들이 고향사람들을 대거 동원해 신 시장의 마음을 흔드는가 하면, 늦은 시각 집에 찾아가 돈을 건네다 무안을 당하는 등 무리한 청탁을 해오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시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인사를 청탁하는 것보다는 승진대상자 본인이 직접 시장실로 찾아와 의지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치권과 지역민들을 동원한 인사청탁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신 시장의 이 같은 의지에도 불구하고 매일 전화와 시장실을 찾는 인사청탁자들로 업무를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다. 

특히 4급 국장자리를 놓고 지역이기주의가 기승을 부려 지역 시의원들까지 합세해 실력과 능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지역주의에 얽매이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비견한 예로 큰 면 출신이 국장으로 승진해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앞세워 신 시장을 압박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전해졌다.

5급 사무관 승진 또한 지역민들을 동원, 시장실을 찾는 민원인이 최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어 신 시장의 인사청탁 근절 의지가 수포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공무원 노조에서는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비조합원 명단을 공개, 다면평가에 참조하라는 내용이 담긴 메일을 조합원들에게 보내 빈축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