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단체소재 파악 불가능…시찰 신청 취소

저렴한 가격으로 안보지역 시찰을 빙자하는 유령단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5일 경기도 소재 N단체는 남평읍 금당리를 직접 방문, 노인회장 이모씨에게 다음날인 26일 남북물류전시기념관 등을 답방하는 안보지역 시찰 일정을 설명하고 첨석자 명단을 작성해 보내달라는 서안을 남기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서안문에 의하면 평화통일조성기금으로 1인당 7천500원씩을 내고 하루 일정으로 공동경비구역 방문과 G.P 조만당에서 개성공단시범지역을 시찰할 계획이었다.

N단체 방문이 있은 후 반모 이장은 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안보지역 시찰 신청을 통보, 40여명의 주민들이 방문을 신청을 했다.

하지만 하루 전에 신청을 받아 바로 다음날 시찰을 할 수 있다는 점과 단체의 소재를 이상히 여긴 반 이장이 읍사무소와 남평지구대 등을 통해 단체 소재 파악에 나서면서 ‘유령단체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반 이장은 “안보시찰을 빙자해 약이나 팔아먹으려는 사기성이 농후한 단체 같아서 소재 파악에 나섰고 단체의 정확한 소재를 파악할 수 없어 안보지역 시찰 신청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N단체의 이모 부장은 “우리가 봉사단체도 아닌데 전액무료로 안보시찰을 실시할 수 없어 식대 명목으로 1인당 평화통일조성기금을 7천500원씩 내도록 했다”면서 “계획했던 방문을 취소해 안 갔으면 그만인데 뭐가 문제가 되느냐”며 탐탁지 않은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