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식 노인휴게소 공원 찾는 노인들에게 '빛 좋은 개살구'

수억원의 국비를 들여 남산공원 내에 건축한 노인 휴게소가 특정인들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기 국회의원이 국비를 끌어와 지난 10월 15일 남산공원 내에 최신식 2층 건물로 노인 휴식처를 마련해 놓았지만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공원을 찾은 노인들에게 개방하지 않고 문이 굳게 닫혀져 있다.

▲ 남산공원 내에 최신식 2층 건물로 노인 휴식처를 마련해 놓았지만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공원을 찾은 노인들에게 개방하지 않고 문이 굳게 닫혀져 있다.

100여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를 갖추고 있는 노인 휴식처가 남산공원 입구에 들어섰지만 이곳을 이용하는 이들은 인덕정에서 활을 쏘는 몇몇 사람들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100여명이 넘는 노인들이 남산공원을 찾고 있지만 마땅한 휴식처가 없어 지난해 최 의원이 국비를 가져와 지난해 10월 완공했다.

노인휴식처가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문이 닫힌 이유를 나주시에 물었더니 시 관계자는 "노인휴식처 관리를 궁도협회로 넘겨 문이 닫혀져 있는지 몰랐다"며 "궁도협회에 연락해 공원을 찾는 노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도록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1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문이 굳게 잠겨져 노인휴식처 관리에 문제점이 드러났다. 

공원을 찾은 노인들은 "100명이상이 들어가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지어 놓고 문을 굳게 닫힌 이유를 모르겠다"며 차리리 노인 휴게소라는 간판을 떼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노인휴게소 입구에 "노인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휴식처를 만들어 준 최인기 의원에게 고맙다"라는 글귀가 표지돌에 새겨져 있지만 노인 휴식처라기보다는 몇몇 궁도인 휴식처로 전락,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