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근거 없는 소문이 무성하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하지만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날조된 유언비어는 적지 않은 동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얼마 전 모 단체의 회의에서 영산포구 재개발에 대해 날조된 유언비어가 시작됐다. 사업비 가운데 90억이 내려와 있고 어느 지점까지 철거된다는 내용 등으로 한심할 따름이다.

▲ 김민주 기자

영산포구 재개발은 사업은 확정됐지만 어떤 형태로 어느 정도의 규모로 추진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실시설계를 위한 기본조사도 착수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무슨 망언이란 말인가.

근거 없는 날조된 유언비어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부풀려져 일부 주민들은 때 아닌 망상에 젖어 밤잠을 설치고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들린다.

당초 나주시가 영산강 살리기에 따른 관련 사업들을 건의하면서 보다 많은 예산을 확보하고 사업의 타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예산을 부풀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영산포구 재개발은 지역의 상권이나 형태를 완전히 바꿀 수도 있는 사업으로 반드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가장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그럼에도 일부에서 마치 자신들이 영산강 살리기 사업의 주체를 가장하면서 주민들을 선동하는 날조된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처럼 날조된 유언비어가 퍼지는 데는 나주시도 일조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영산강 살리기에 대해 명쾌한 설명이 부족하다.

영산강 살리기는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진행되면 부대사업은 무엇인가를 주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 또 확보된 예산은 어느 정도이며 착수 시기는 언제인지도 밝혀야 한다.

항간에 떠도는 유언비어를 잠재우지 않으면 영산포구 재개발과 관련해 때 아닌 부동산투기가 불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아니 누군가는 이를 노리고 있을지 모른다.

나주시는 영산포구 재개발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주민들에게 낱낱이 밝혀야 한다. 600억의 예산을 어떻게 사용할 것이며 사업추진 전반을 속 시원하게 공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