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나주시도 자전거 육성 산업에 적극적으로 동참, MB녹색성장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나주는 지난 2003년부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19개 읍면동에 자전거 도로를 구축했으나 이용자들의 안전이나 편의성을 외면하면서 대부분의 자전거도로가 무용지물로 전락했던 전례에 비춰 새로운 접근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주지역 대부분의 자전거도로가 인도중간에 만들어 지면서 행인은 물론 불법주차차량으로 인해 자전거를 타기 어려운 것은 물론 자전거도로와 행인이 뒤섞이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는 등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시는 이 같은 문제점이 도출됨에 따라 올해 16억원을 들여 자전거 전용도로 3.4㎞를 포함, 시내 생활도로 4.5㎞ 구간에 자전거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신정훈 시장은 최근 발대식에서 "그동안 쉽고 편한 자동차에 익숙해져 당장은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이 불편하겠지만 건강과 깨끗한 환경을 위해 자전거타기에 적극 참여하자"고 말했다.

그는 또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앞서 제도와 시설 등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서울보다 앞서 공공자전거 용역을 발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주시는 과거 자전거도로 용역은 물론 전국 최고의 자전거도시라는 거창한 구호를 내세웠지만 현 도로체계의 한계에 부딪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바 있다. 따라서 원론적인 용역보다는 이보다 앞서 추진해야 할 것이 자전거 이용자들이 고속도로와 같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념의 자전거 도로를 내야만 제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즉 나주와 영산포 시내를 이어지는 도심 자전거도로와 시내권과 면 지역을 이어주는 도로 등 나주시 전체를 돌아올 수 있는 순환형 자전거도로를 개설, 시내 어디에서든 곧바로 편안한 자전거 전용도로로 연결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아울러 도로변에 설치될 자전거도로 이용자들의 안전 확보도 중요한 과제중 하나다.

자전거 타면서 문제점 해결이 중요

시는 2003년부터 주변 도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했으나 자전거도로의 파손이 심각할뿐더러 자전거 도로의 연계성이 부족해 일반 차량 도로를 이용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때문에 차량이 갑자기 자전거 도로를 덮칠 경우 속수무책인 상태다.

따라서 도로변에 자전거도로를 개설할 경우 차량이 넘어올 수 없도록 턱을 설치해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자전거 도로 부지 부족으로 보행자 통행에 지장을 주는 한편 접근성 부족과 이용률 저조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으며 안전표지도 설치 기능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전거도로 전반에 대한 일제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일제점검을 통해 대부분의 자전거도로가 자전거와 보행자 겸용도로로 이용에 불편이 많다는 시민들의 의견에 대해 자전거도로의 실태를 점검하고, 문제점 등을 조사해 개선책을 강구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점검의 효율성을 높이고 자전거 이용의 불편사항을 직접 체감하기 위해 자전거 업무 담당자와 예산을 심의하는 나주시의회 의원들, 그리고 자전거 이용이 많은 청소년들이 자전거를 타고 순회점검하면서 문제점을 찾아야 할 것.

이러한 점검 결과 경미한 부분은 즉시 시정토록 조치하고, 노면 전면보수, 보도턱 낮추기 등 예산이 과다 소요되는 부분은 연차별 정비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되, 우선 시급한 사항은 올해 예산으로 보수하는 등 개선대책을 강구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