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문화원(원장 정경진) 다시면 월태리 들녘에서 지난 17일 '다시들노래' 전승보존 모내기 공개행사를 가졌다.

다시들노래 보존과 전승을 위해 다시면과 다시농협, 다시중학교, 다시면 의용소방대, 다시농민회, 다시어린이집 그리고 다시들노래보존회 등 지역의 기관단체가 참여, 20여년 만에 재현됐다. 

▲ 나주문화원이 다시들노래 전승보존 모내기 공개행사를 가졌다.

다시들노래는 1974년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아 나주평야 들노래의 예술성을 전국에 알렸지만, 그 후 맥이 끊겼었다.

하지만 유일하게 다시면 동당리 당촌마을의 이맹범(남, 73)씨가 홀로 소리와 가락을 간직해 재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나주문화원 정경진 원장은 "최근 논농사가 직파를 하거나 이앙기를 사용하여 모내기 작업을 대신함으로써 우리 전래의 공동체적인 모습을 들일이 사라져가고 있다"며 "또한 더불어 멋들어진 가락과 소리를 지닌 들노래 역시 어르신들이 타계하심에 따라 소중한 지역의 문화자원이 사라져 가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모내기 공개행사를 통해 전국적으로 가장 예술성이 높은 우리 다시들노래를 끊기지 않게 보존하고 전승하는 일에 우리 문화원이 나서게 된 것을 참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향토사학자인 이재홍(남, 73)씨는 "다시들노래는 정말 멋과 흥이 넘치는 우리 다시 지역만의 훌륭한 들노래였다"며 회고하면서 "지금도 늦지 않았고, 우리 다시면민들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되살리기 위해 노력해준다면 정말 기쁜 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나주문화원 관계자는 "국무총리복권위원회로부터 이 사업비를 지원받아 사라질 수 밖에 없었던 나주의 소중한 문화자원을 다시 전승할 수 있는 길을 찾은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히고 "이번 모내기 행사는 모내기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는 시민들과 소년 학생들도 모내기를 체험하고 들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