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영산동 골목길 정비사업에 대해 실효성이 없다며 주민들이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골목길 정비사업은 주거지역 내 차량통행이 어렵거나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위해 올 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영산동 홍어의 거리 인근에 추진예정인 이번 사업은 타당성이 떨어지고 막대한 예산을 이곳보다는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숙원사업 등에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곳은 2004년 근대화거리 조성을 위해 부산지역의 대학에 용역을 의뢰한 지역으로 사업시행에 있어 용역결과를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나주시가 지역특산물을 홍보하기 위해 '홍어의 거리'로 지정하고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지역에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가치가 있는 거리를 특별한 도시계획 없이 무작정 도로만을 정비하는 것은 예산투입의 우선순위가 바뀐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영산동 골목길 정비사업은 특정인의 요구에 의해 이뤄진 사업이라는 주장도 일고 있어 공공의 이익보다는 특정인의 영리 등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는 의혹도 일고 있다.

용지보상과 공사비 등을 포함해 1억5천여만의 예산이 투입되는 영산동 골목길 정비사업은 당연히 근대화거리 조성을 위한 용역결과에 맞춰 시행해야 한다.

이와 함께 당장 시급한 지역현안사업이나 주민숙원사업이 아닌 경우에는 사업의 우선순위를 꼼꼼히 살펴 시급한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한 행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