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새로운 영산강 시대를 열어갈 2009년 시장과 주민과의 대화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하지만 주민과의 대화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일고 있다.

시는 이번 주민과의 대화를 위해 2천8백여 만원을 쓰고 수백억이 필요한 지역숙원사업들을 한 보따리 떠 안고 내용을 분석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하다.

▲ 김민주 기자

그러나, 주민과의 대화에 일자리창출과 소득증대를 위한 진솔한 대화는 없고 오로지 우리 마을 운운하며 농로와 안길포장, 용수로 개·보수 등 숙원사업 건의만 남발됐다.

시장은 그저 단순히 시정홍보와 관례적인 주민과의 대화 자리를 만들어 선심 쓰듯 숙원사업 건의를 해결하는데 급급했으며 주민들은 자기들 마을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몰두했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소규모숙원사업에 대한 건의는 사전에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일괄 접수해 예년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주민과의 대화는 숙원사업 해결통로일 뿐이다.

또, 한정된 장소에서 진행하다보니 초청인사도 성향에 따라 편중된 지역도 있고 심지어 이·통장을 통해 주민들을 동원하는 경우도 있어 주민과의 대화 취지를 무색케 했다.

이제는 과감히 바꿔야 한다. 읍·면·동정 보고에서 건의된 지역현안사업에 대해 중점을 두고 나머지 시간은 시장 스스로가 주민들과 진솔한 대화를 유도해야 한다.

시장은 매번 주민과의 대화에서 "콘크리트사업만 건의할 것이 아니라 먹고사는 문제를 건의하면 얼마든지 지원하겠다"는 당부했지만 변화된 대화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필자는 민선3기부터 지금까지 주민과의 대화를 빠짐없이 취재하면서 한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주민과의 대화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선 과감히 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