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협조 절실히 요구돼

나주시 복지사업 시범지역으로 운영될 예정인 다도면의 보건지소 신축에 난항이 예상된다.

나주시보건소는 낡고 비좁은 보건지소를 신축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보건복지가족부에 농특산업 계획서를 제출하고 나주시 공유재산관리계획에 반영 후 12월 지원대상으로 확정됐다.

보건지소는 예정부지는 면사무소와 인접한 곳으로 2,000㎡의 사유지를 매입해 지상2층 철근콘크리트조로 신축할 예정이며 국비와 도비, 시비 등 5억4천2백여 만원이 투입된다.

그러나, 보건복지가족부에 계획서를 제출하면서 토지 소유자와 부지매입에 관해 먼저 협의를 추진했으나 사업이 확정된 후 토지 소유자가 감정예정가격의 2배 이상을 요구하고 있어 토지매입 협의가 지지부진해지면서 공사추진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토지 소유자가 요구하는 매입가격은 도로변에 위치한 토지의 감정가격에 해당되는 사항으로 진입로가 없고 지목이 임야인 토지인 점을 감안할 때 무리한 요구다.

특히, 이번 보건지소 신축사업은 예상부지 토지 소유자와 사전에 협의를 거친 사업으로 토지매입이 지연될 경우 자칫 다른 면지역으로 변경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보건지소 신축에 따른 토지매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자치단체 등에서 추진하는 사업은 무조건 보상을 많이 받아야 한다는 시민들의 그릇된 인식에서 비롯되고 있다.

다도면엔 보건지소 신축에 앞서 주민들이 찜질방과 목욕탕으로 이용하는 건물이 완공되어 선진복지시설이 차례로 조성되고 있는 등 복지사업 시범지역으로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하지만, 자치단체에서 지역주민들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 토지 소유자의 개인적인 욕심에 걸림돌이 된다면 그 책임은 지역주민 모두에게 돌아갈 것이다.

보건지소 신축이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다도면과 지역주민 대표들이 감정가격의 범위 내에서 토지를 매입할 수 있도록 토지소유자를 설득하는 협조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