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면 이슬촌에서 지난 19일 국내 최초로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하여 마을축제를 열고 있는 노안면의 이슬촌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주평야가 한 눈에 보이는 병풍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이슬촌은 팜스테이 마을로 시작, 녹색농촌마을로 지정된 체험마을로서 도농교류 및 농촌체험학습장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슬촌은 '2007년부터 이슬촌의 해피 크리스마스'라는 차별화 된 마을축제를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크리스마스 마을'로 도약하고 있다.

▲ 지난 19일 노안면 이슬촌에서 국내 최초로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마을축제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이경화 사무장은 "이미 핀란드나 미국 등 해외에서 크리스마스 컨셉으로 마을이나 도시를 개발하고 축제 등을 개최하는 사례는 기존 많이 있으나 국내 농촌마을 단위에서 이와 같은 일을 시도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녹색농촌체험마을에서 벗어나 마을 특성에 부합하고 독특한 차별성을 지닌 농촌체험마을에 대해 고민하던 주민들이 합의를 통해 내발적인 힘을 모아 이 행사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전체주민 98% 이상이 천주교 신자이자 나주시 지정 문화재 44호인 100년된 노안성당이 마을 내 위치하고 있는 것에 착안한 이슬촌 주민들은 기존 녹색농촌 체험마을 '이슬촌'이라는 마을 브랜드를 '크리스마스 마을 이슬촌'으로 새롭게 단장하는데 직접 참여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마을 이슬촌’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4박 5일간 진행되는 ‘이슬촌의 해피 크리스마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마을주민들은 직접 마을 입구와 골목 등에 크리스마스 트리존을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작지만 소박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 등불을 선보인다.

특히, 마을입구에서부터 성당에 이르는 아치형 크리스마스 트리 불빛과 은하수 트리, 산타와 루돌프 형상의 트리, 포토존 등은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되고있다.

또한, 이슬촌은 지역주민 및 방문객들을 위해 19일에는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사물놀이, 그룹LOTUS 공연 등 23일까지 매일 저녁 6시30분부터 다채로운 공연을 진행한다.

직접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로 분장해 축제에 참가하기로 한 김종관(47세) 이슬촌 마을이장은 "우리 마을이 농촌체험마을로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것이 지난해에 개최한 크리스마스 축제였다"며"올해는 외부의 도움 없이 마을주민 스스로 기획하고 추진된 축제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행사가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슬촌의 김성님 촌장은 "올해 열리는 크리스마스축제는 누구나 함께 참여해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 불빛의 분위기를 즐기고 행복을 나누는 소중한 만남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축제 개최 소감을 밝혔다.

올해 두 번째를 맞이하는 이슬촌의 크리스마스축제는 현재 우리 농촌체험마을이 안고 있는 마을개발 컨텐츠의 일반화 현상에 대한 개선점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농촌마을의 특색 있고 차별화 된 마을 가꾸기에 대한 모범적인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정착되고 있다.

한편, '이슬촌의 해피 크리스마스' 트리 존은 12월 31일까지 불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