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대동 시장후보측이 상대후보인 신정훈 후보의 사생활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는 폭로성 유세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김대동 시장후보 연설원 이모씨는 지난 20일 동강농협 앞 유세현장에서 찬조유세 중 신정훈 시장후보와  관련해 “자기 집에 황토방, 찜질방 만들어 놓고 노래방 만들어 놓고 농짝만한  TV를 놓고 사는 농부가 어디 있겠습니까”라고 ‘폭로’.

▲ 지난 25일 신 후보 집을 직접방문 확인한 결과, 장롱 같은 TV나 노래방기기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신 후보는 지난 25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은 무책임하고 근거 없는 인신공격을 중단하라”며 “오직 당리당략만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온갖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리고 신 후보는 “상대후보측이 자신의 집과 관련해 터무니없는 유언비어와 허위사실을 끊임없이 유포하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선거기간 동안 24시간 언제라도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집을 전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신 후보의 집을 직접방문 확인한 결과, 장롱 같은 TV는 물론 밤마다 유흥을 즐긴다는 노래방기기나 노래방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신 후보 집 주변에 살고 있는 김모씨는 “신정훈 시장 집에서 노래방기기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여기는 한적한 시골이라 노래방기기로 노래를 부르면 금방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대동 시장후보측이 광대하고 으리으리한 아방궁 같은 황토 집이라고 폭로한 곳도 실제는 15평 남짓의 개인 집무실 대용의 황토로 지은 단칸방에 불과했다.

한편 지난 25일 영산포 풍물시장 유세현장에서 만난 김 후보의 연설원 이모씨는 사실을 확인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연설원이 꼭 확인하고 이야기해야 되냐”면서“정보를 토대로 말했다”며 확실한 출처를 밝히지 못했다.

이에 대해 시민 양모씨는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상대후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나 유언비어를 남발하는 것은 비이성적인 행동이다”라고 강조하고 “선거판이 이래서 되겠느냐”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전을 인신 공격성 폭로전으로 변질시키고 있는 후보자들은 시민의 표를 기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면서 “네거티브 선거전이 아닌 정책대결로 깨끗한 정치문화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