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철웅)가 지난 9일 전국체전 대비 대청소의 날을 맞아 마을가꾸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근대유물로 가치가 높은 영산포등대 청소를 실시했다.

영산포등대는 내륙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등대로 항로를 유도하는 역할보다 홍수 등에 대비한 수위측정 기능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선창과 더불어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영산강 하상정비 후 관리가 소홀했던 영산포등대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는 등 흉물스런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지만 이번 청소를 계기로 주민자치위가 체계적인 관리계획을 수립했다.

영산동 주민자치위는 지난해 마을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영산포 선창에서 이창택지지구 구간에 야생화를 심어 쾌적하고 아름다운 시가지를 만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근대화거리 조성과 연계한 사업으로 영산포등대를 보존하고 가꾸기로 의견을 모으고 본격 추진했다.

특히, 김영진 위원이 인력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정비구간이 많은 점을 감안해 개인소유의 굴삭기를 동원하는 등 주민자치위원들이 솔선 수범하는 자세를 보여 귀감을 사고 있다.

영산동 주민자치위는 등대 보존과 관리를 위해 등대는 물론 옹벽을 따라 페인트를 칠하고 철제계단을 방부목 계단으로 교체하는 등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웅 위원장은 "영산포등대는 근대화거리를 비롯해 영산포 선창과 연계해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주민자치위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영산포등대를 보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