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한푼도 내지 않은 후보 2명, 전과자 4명…신 후보 미문화원 사건으로 징역 3년

5·31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41명의 후보가 등록해 전국 평균 3.15대 1의 경쟁률보다 낮은 2.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서 시장후보를 내지 않아 시장선거는 민주당 김대동 후보와 무소속 신정훈, 김영화 후보로 압축됐다.

제1선거구 도의원 선거는 열린우리당 나성식 후보와 민주당 이기병 후보, 그리고 최근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옷을 바꿔 입은 이민준, 강상철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2선거구 도의원 선거에는 민주당 김상봉 후보와 무소속 김옥기, 박상회, 정광석 후보가 맞붙게 됐다.

시의원 선거를 살펴보면 4명의 시의원을 뽑는 나주 '나'선거구에 11명의 후보가 등록해 지방의원 인기를 실감케 했으며, '다'선거구에 7명, '가', '나'선거구에 6명이 등록해 평균 2.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3명을 선출하는 나주 '가'선거구는 6명이 등록해 2대 1의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41명 후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1명이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으며, 민주당 후보가 1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우리당 후보는 5명이 등록을 마쳐 겨우 체면을 유지했으며, 민주노동당과 한나라당, 국민 중심당은 한 명의 후보도 내지 못했다.

후보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는 시의원 '나'선거구에 출마한 김덕수씨로 13억4,300만원으로 신고했으며, 김영화 시장후보가 9억1천만원, 김태근 시의원 후보가 8억9천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정광석 2선거구 도의원 후보와 '나'선거구 홍철식 시의원 후보가 빚만 1억7천만원으로 신고해 재산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재산이 마이너스인 후보는 신정훈 시장후보를 비롯해 9명에 달했다.

후보 가운데 전과자는 모두 4명이며 이중 신정훈 시장 후보는 86년 미문화원 사건과 관련해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으며, 김양길 시의원 후보는 2001년 봉황면 쓰레기 매립장 유치와 관련해 일반교통방해 죄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세금을 단 한푼을 내지 않은 후보도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의원 2선거구에 출마한 김씨는 직업란에 정당인으로 기재했으나, 최근 5년간 세금을 단 한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주 '나'선거구에 출마한 김모씨 또한 장식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기재했으나 세금을 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