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횡령 해설사 B모씨도 보수교육 대상자

문화관광해설사 양성교육을 둘러싸고 대상자 선정에 대한 잡음이 일고 있다.

이는 지난 24일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문화해설가 A모씨가 “문화관광해설사 양성교육이 있다는 것을 저에게만 알려주지 않았고, 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까지 교육 대상자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육 대상자 선정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한 것.

이와 함께 A씨는 “시청에서 저를 지목해서 교육 대상자에서 제외시키라고 말을 했다는데 저만 제외시킨 이유를 알고 싶다”면서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해설사 양성교육은 문화해설가협회장과 협의, 활동실적과 나주이미지 제고 등을 고려해 4명의 신규교육자를 선정했다”고 해명하면서 “활동비가 지원되다 보니 생계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어 여러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화관광해설가를 해설사로 양성하기 위한 이번 교육은 전남도가 주관, 지난 12일 신규교육에는 관내 해설가 4명의 참가했으며 13일 보수교육에는 기존의 해설사 6명이 교육에 임했다. 하지만 보수교육 대상자를 두고도 자격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 보수교육 대상자에는 전남도가 지침으로 규정하고 있는 해설사로서의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해 사업목적에 어긋나는 행위를 한 자가 포함돼 있어 도 지침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보수교육 대상자 해설사 B모씨는 지난 2006년 공금횡령 의혹으로 비난을 샀었으며, 당시 여성단체협의회는 모 여성단체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던 B씨의 신상과 관련된 투서 파문과 공금횡령 의혹 등 품위손상을 문제삼아 제명한 바 있다.

도 지침에는 해설사로서의 품위손상에 대해서는 자격을 정지하거나 박탈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시에서는 제재는커녕 보수교육 대상자에 포함시키고 있어 해설가와 해설사들로부터 비난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개인의 도덕성 문제는 해설사 활동과 무관한 것 같다”며 “대부분 외지 관광객들을 상대로 해설사 활동을 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다”고 답해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