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평향교(전교 서상승) 유림회는 지난 11일 유기관 단체장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혁비 제막식을 가졌다.

▲ 남평향교가 연혁비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연혁비 제막식에서 남평향교가 처음 자리를 잡은 연혁이 소개됐으며, 500년이 넘는 역사가 새겨졌다.

남평향교는 1420년 남평현 동문밖 동사리에 세워졌으나, 1534년에 교원리 원촌마을에 옮겨졌다. 그 후 여러 차례 중수, 1967년 명륜당을 중수해 현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남평향교는 나주향교와 달리 대성전이 뒤에 있고 명륜당이 앞에 있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형태가 변형되는 이유는 산기슭에 지어져 뒷부분이 높아있기 때문이다.

1698년부터 1702년까지 재임했던 송병익 남평현감이 홍학당을 세웠고 그 후임 장완 현감이 홍학계를 결성해 향교의 재정기반을 마련해 주기도 했으며, 홍학계에 관련된 문서는 남평향교에 아직까지 남아 있다.

대성전에는 5성과 중국 송나라 4현, 그리고 우리나라 18현 등 27위패를 봉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