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5월에 열리는 '나주삼색 유산놀이'가 16일 남산시민공원 광장에서 열린다.

나주문화원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삼색 유산산놀이는 재인들이 춤추며 입장한 뒤 삼색유산 놀이가 무사히 끝나기를 기원하는 금성산신제로 이어진다.

금성산신제를 통해 나주의 발전과 각 가정의 안녕을 기원 한 후 본격적인 삼색유산놀이가 중부 노인여자학교 시연으로 펼쳐진다. 삼색 유산놀이는 나주 여인네들의 봄놀이로 여인들이 빈부귀천을 떠나 보산동 맞재 고개에서 모여 음주가무를 즐기며 하루를 자유롭게 지냈던 놀이다.

놀이 참가자는 읍내의 양반, 평민과 천민의 부녀자들로 악기를 다루는 재인들에 한해서만 남자들이 참여 할 수 있다. 놀이 당일이 되면 맛재 고개로 악기를 다루는 재인들을 앞세우고 올라가 금성산신께 고을의 안녕과 각 가정의 평안, 그리고 그날 놀이가 무사히 끝나기를 기원하는 재를 올렸다.

삼색유산 놀이는 1970년대 남산공원에서 한 것을 마지막으로 그 명맥이 끊어졌으나, 1994년 문화원이 발굴하여 남도 문화제에 참가한 후, 매월 5월에 재현해 오고 있는 전통민속놀이다.
이날 정경진 원장은 "가사와 농사일에만 매달려 있던 나주의 여인들이 진달래꽃을 따서 화전을 부치고 자유롭게 음주가무를 즐기며 멎진 하루를 보냈던 삼색유산 놀이를 오늘에 다시 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