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다습한 기온과 예년에 비해 잦은 비로 나주 배에 흑성병(검은별무늬병)이 번지고 있어 배 과수농가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 저온다습한 기온과 예년에 비해 잦은 비로         흑성병이 발생한 배

나주시는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흑성병이 발생하자 피해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흑성병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흑성병은 저온다습한 봄철에 과수의 잎, 햇가지, 과실꼭지 등에서 주로 발생하며 증상은 과실의 표면과 꼭지 등에 원형이나 타원형의 검고 작은 반점이 생겨 갈라지거나 부패돼 낙과가 발생, 상품가치가 떨어지고 수확량이 줄게된다.

시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규모는 조사가 끝나면 확실하게 알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피해규모가 큰 지역은 25%에 달한다"면서 "지난해에 비해 강우일수가 4일이나 길고 적정온도가 유지되지 않아 흑성병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흑성병은 잠복기간이 길어 육안으로 확인되기 까지 15일 정도가 소요된다"면서 "봉지씌우기와 접과시기를 늦출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방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흑성병 등 과수농가에 병해충 발생빈도가 높은 것은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기 위해 저농약을 권장하고 있으며 농가들의 인식이 친환경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나주지역은 3천450농가가 전국 배 재배면적의 15%인 2천900여ha를 재배하고 있으며 전국 배 생산량의 18%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