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관장 장홍기

최근 인간의 생활수준 향상과 비례하여 의류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환경오염과 인류 건강에 대한 적신호가 자연 친화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전개되어 이에 필요한 천연염료의 사용량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시점이다.

우리 나주지역은 옛부터  영산강 주변에서 쪽이 재배되어 인디고 염료를 전국에 보급하는 역할을 해왔다. 나주일원에서 “물방”이라는 간판을 걸고 인디고염료를 판매하였다. 역사적으로 염색된 직물들은 신분의 상징으로 또는 그들의 부를 과시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나주지역 인디고염료의 발달은 천혜의 자연조건과 2,000년 역사를 가진 목사골의 높은 신분이 많아서 염료가 필요충분조건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인디고는 세계적에서 다양한 형태로 자라는데 화학적으로는 인디칸(Indigan)이며 100종 이상의 다른 식물에서 추출되는 것으로 푸른물감(인디고)을 생산한다. 한국, 일본, 중국은 쭉풀에서, 유럽은 우드, 미국은 인디고페라(indigofera)에서 인디고를 추출하여 염료를 만든다. 인디고 특유의 냄새가 해충으로부터 보호되고 피부병에 효험이 있으며 눈의 메이크업과 문신에 사용되어 왔다.

1850년대 미국의 골드러쉬(Gold Rush) 시대에 금을 캐기 위해 미국 서부지역에 몰려들었던 광부들은 튼튼한 작업복이 필요하였는데 독일 바바리아 출신의 청년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는 이에 착안하여 1853년 텐트용으로 생산 된 데님이라는 튼튼한 직물로 바지를 만들어 팔기 시작하였고 광부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어 대성공을 이루게 된다.

처음엔 천막에 주로 이용되었으나 독사(毒蛇)와 독충 방지에 효과적이라고 해서 천연 인도 쪽을 가지고 인디고 쪽빛을 물들이게 되었는데 의사가 귀한 그 시대의 환경에서 절실히 필요했던 것으로 특히 카우보이들에게는 널리 보급되었다.

이것이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의 이름에서 나온 그 유명한 “리바이스” 청바지를 탄생시켰다.

나주에서도 “나주손(NAJUSON)” 이라는 브랜드명 특허출원하고 파워브랜드를 만들어 시장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대량소비시대에 우리의 옷, 침구류, 타월 등 모든 텍스타일 아이템에서 천연의 색을 원하고 있다. "나주손(NaJuSon)"브랜드가 천연염색의 전문 파워브랜드로 성장하여 제2의 리바이스가 “나주손”이 될 날도 머지않았음을 확신한다.

천연염색기술과 생물공학 기술을 접목하여 만들어진 환경친화적인 천연염색 제품은 아토피피부개선, 피부보호작용, 항균성 등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웰빙시대를 맞이하여 천연염색제품의 성장기에 돌입하였다. 이에 따라서 나주손은 화학섬유의 단점을 보완시킬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상업화에 역점을 두고 고품질과 저렴한 가격경쟁력이 확보된 산업기반을 구축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앞장 설 것으로 기대된다.

(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관장 장홍기
senoco@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