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재 | 순종의 나주이야기
순종의 나주이야기-44. 김학봉 원님을 회상하며(憶金侯鶴峯)
나주투데이  |  minjukkr@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293호] 승인 2008.02.29  00:00:0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尙武崇文務養才  무와 문을 숭상하고 인재양성에 힘쓰니
牧民庶政乃涓埃  목민관의 정치는 그저 작은 일일세
褒功莫說碑無有  공을 포상함에 비석이 없다고 말하지 마소
立院千秋迹未灰  서원 세우니 천년토록 자취가 없어지지 않으리

   
▲ 김종순 고대문화TF팀장
이 시에서 말하는 학봉은 나주목사를 지내신 김성일 목사를 말하고 있습니다. 학봉 선생은 1583년 8월 26일 부임하여 1586년 10월 이임하였다. 즉 3년 넘게 나주목사로 재임하면서 많은 일들을 하였는데 이러한 김목사의 치적을 노래하고 있는 시입니다.

김목사가 나주목사로 재임할 때 시서선생의 나이는 15세였습니다. 시가 쓰여진 시기는 짐작컨대 학봉 선생이 완성한 경현서원이 사액을 받은 1609년 후가 아닌가 합니다.

학봉은 나주목사로 부임하여 문무를 숭상하고 인재양성에 힘쓰니 일반적인 목민관의 임무는 그저 작은 먼지에 불과하다고 칭송하고 있습니다.

흔히들 알고 있는 선정비하나 세우지 않았지만 서운하다고 말할 것이 없다고 합니다. 그저 경현서원을 세워 오래도록 자취가 없어지지 않으니 이보다 장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 라고 다시

한번 강조 하고 있습니다.

시에서 나오는 서원은 당초에는 금양서원으로 불리우다가 1609년 경현(景賢)이라 사액되면서 경현서원으로 불리운 나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조선유학의 정통을 대변하는 서원이었습니다.

잠깐 서원의 연혁을 살펴보면 1583년 나주유림이 중심이 되어 도내유림들과 함께 서원건립의 상소를 올려 한훤당 김굉필(金宏弼)을 제향하는 서원건립이 허락되었습니다. 당시 나주목사로 부임해온 학봉 김성일 목사는 적극 지원하여 1584년 완성하게 됩니다.

   
▲ 경현서원
서원은 지금은 잃어버린 땅이름 서문 밖 대곡동(大谷洞) 지금의 경현동 다보사 올라가는 길목 좌측 편에 있었습니다.

(월정통닭집옆 대밭) 처음 금양서원으로 출발한 이 서원은 강당(회극당) 동랑(영인당) 서랑(정의당) 서재(시습재) 동재(일신재) 지원문과 대문 밖으로는 10칸의 창고가 있는 당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서원이었습니다.

한편 학봉 다음 부임한 임윤신목사는 금호 나사침 선생의 아들인 나덕준 나덕윤 등 지방유생의 발의로 1589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이황 선생을 추배하여 오현사가 되었다.

이때에는 우리가 익히 잘아는 건재 김천일 선생, 곤재 정개청 선생 안방준 등 호남의 기라성 같은 선비들이 원장으로 취임하여 이름 있는 선비를 길러내는 공부하는 서원으로 인근에 이름이 높았다.

이후 기축옥사를 겪으면서 상당한 세파를 겪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이에 대한 자세한 자료가 전하지 않는다. 정유재란때 소실되어 중건을 모색하다가 목장흠(1609.4~1610.8재임)목사가 부임하여 중건을 이루고 1609년 이 시를 지으신 시서 김선 선생이 사액상소를 올려 경현이라는 액호(額號)를 받아 경현서원이라 불리우게 되었다.

그리고 1693년 기대승과 김성일을 추배하여 모두 7위를 제향하게 되었다. 1868년 대원군의 서원훼철령으로 훼철(실제는 1871년)되어 복원되지 못하다가 1977년 김희철 유제수 정동채등이 중심이 되어 노력한 결과 노안면 영평리에 이전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경현동이라는 땅이름도 바로 경현서원에서 나왔으며 진동도 진사들이 많이 나왔다하여 진동이라 한다고 전해오는 이유도 바로 이와 같은 역사적 사실에 기인한다.

김성일 목사는 나주목사 재임시 경현서원의 창건뿐만 아니라 현재의 나주오일시장 터에 있었던 인덕지 개착, 신문고 설치 등의 많은 치적이 있었던 훌륭한 목사였습니다. 

김종순  고대문화T/F팀장

나주투데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맨발로 걷다 보면
2
나주시, 숙박업소 침구류 구입비 지원
3
34. 문평면 산호리 1구 남산마을
4
‘나주판 지록위마 조고’는 존재하는가
5
나주시…무분별한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 지양해야
6
나주시, ‘2023 빛나주’ 축제 전격 취소
7
나주시, 2024년 본예산 9396억원 편성⋯민생안정·성장동력 중점
8
나주시, ‘2023 빛나주’ 축제 전격 취소
9
全(全州)羅(羅州)도의 全州 - 전주의 도시재생 ‘인후반촌마을’
10
나주시, 시내버스 노선 개편 조정기간 운영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전남 나주시 빛가람로 685 비전타워 206호 나주투데이  |  대표전화 : 061)334-1102~3  |  팩스 : 061)334-1104
등록번호 : 전남 다00334   |  발행인 : 윤창화  |  편집인 : 이철웅  |  e-mail : njt2001@hanmail.net
Copyright © 2013 나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