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이 제정 된지 올해로 11년 째 가정의 달 5월 어린이날을 맞아 그 의미와 우리가 지켜야 할 점을 되짚어본다.

지난 95년 교육인적자원부와 행자부, 건교부가 공동부령으로 '어린이보호구역 지정관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했다.

▲ 김민주 기자

어린이보호구역이란 14세미만 어린이들의 통행이 많은 초등학교와 유치원지역 주변 300m 이내의 도로에 차량들이 30km/h 로 천천히 달리도록 도로구간에 안전시설물을 설치한 곳을 말한다.

이를 위반할 시에는 도로교통법 제12조에 의해 20km/h이상 초과할 시 6만원의 과태료와 15점의 벌점이 부과되며 주정차 차량에 대해서도 4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관내에는 나주초등학교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각종 안전시설물을 설치했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양방향으로 버젓이 세워진 차량들과 30km/h의 속도규정을 무시한 운전자들의 난폭운전에 어린이들의 안전은 결코 장담할 수 없다.

좁은 도로여건으로 주정차 차량이 줄을 잇고 있는 이곳은 곡예운전을 할 수 밖에 없으며 횡단보도 정지선은 그저 도로에 그어진 일개 표시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런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들의 잘못된 인식으로 과속과 난폭운전이 횡횡하고 주정차 차량은 끊일 줄 모르고 있지만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홍보부족과 뒷짐 지고 있는 행정기관의 안일함은 학부모들은 물론 시민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정해진 규정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어린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가정의 달 5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져볼 것을 주문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