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침탈의 전초기지였던 영산포의 옛 모습 가운데 1930년대 사진은 자주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본지가 조선대 건축학부 조용준 교수로부터 입수한 사진들 가운데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선창포구의 모습과 신사, 식산은행지점, 금융조합, 대흥전기영산포발전소, 영산포고등보통학교, 경찰관주재소, 경종대, 농협창고 등을 현재의 모습과 비교해 본다.(편집자주)

영산포금융조합은 1922년 9월 설립됐으며 당시 조합장은 일본인 고노 씨로 1922년 10월 10일 제1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토지대장을 확인한 결과 영산포금융조합은 영산동 145번지와 162번지에 주소를 두었으며 1928년 11월 12일 영산포금융조합으로 이 후 1960년 3월 16일 나주금융조합으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 1930년대의 영산포금융조합

영산동 162번지는 1915년 6월 28일 최초 작성 시 흑주저태랑의 소유였다가 1972년 국세청으로 소유권이 이전 됐음이 확인됐다.

이를 근거로 영산포금융조합은 영산동 145번지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지금까지 영산포금융조합 건물로 알려져 있는 영산동 247번지의 구 토지대장을 확인한 결과 1915년 사정 당시에는 국(國)으로 되어 있다가 1932년 3월 '주식회사 조선식산은행'으로 소유자가 바뀐다.

▲ 2008년 현재의 영산포금융조합의 터

이 후 1954년 11월 '주식회사 한국저축은행'으로 바뀌고 1960년 2월 '나주연초경작조합'으로 1963년 8월 개인에게 소유권이 이전될 점으로 미뤄 금융조합은 영산동 145번지로 추정된다.

다만, 영산포금융조합이 식산은행지점으로 이전하였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에 대해  관련자료 등을 수집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증언을 받고 있다. (도움말 나주시청 윤여정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