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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의 나주이야기-40.지도에서 생활하면서 주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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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호] 승인 2008.01.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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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은 지도에서 생활하면서 친구들과 송도에서 사냥을 구경하기도 하면서 지냈던걸로 보입니다.

특히 당시 지도에 있던 자연마을에 대해서 2수씩의 시를 지었습니다. 당산촌, 착마촌, 자인촌, 소지촌, 타래염촌, 백련동, 두곡촌, 항동촌 등입니다. 아래시는 마을을 소개하는 시를 쓰면서 섬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지세를 논함(論地勢)

地勢環一島  지세는 온 섬을 한바퀴 돌면
周遭六十里  둘레가 60리라네
居民最鮮小  주민이 가장 드무니
故多閑曠地  때문에 놀고 있는 땅이 많네

田多畓則小  밭이 많고 논이 적으니
農民務種綿  농민은 면 가꾸기에 힘쓰네
綿半歸陸徵  솜이야 반은 육지의 세금으로 귀속되니
短衫?掩肩  짧은 적삼이 겨우 어깨를 가리네

시 내용을 보면 지도는 둘례가 60리요 섬주민은 그리 많이 살지 않고 있기에 마을은 듬성듬성 있나 봅니다.

   
▲ 김종순 고대문화TF팀장
주민이 없기에 노는 땅 즉 농사가 가능한데 농사를 짓지 않는 땅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도는 섬이기에 논보다는 밭이 많고 밭에는 면화를 많이 재배하고 있었으나 관에서 세금으로 거두어 가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 구절은 가슴이 미어지게 하는 구절입니다. 이시가 말하고자 하는 강한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면화 농사를 짓었으면 옷을 두껍게 해 입어야 하는데 이때가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적삼이 겨우 어깨를 가릴 정도의 옷을 입고 있는 섬주민이 눈에 선하십니까 ?

풍속을 논함(論風俗)

民俗務耕作  백성의 풍속은 경작에 힘쓰고
魚鹽乃餘事  고기잡고 소금갈이야 여가의 일이네
閭閻尙勤苦  마을이 부지런한 것을 숭상하니
懶惰人所恥  게으른 것은 사람들이 부끄러워하는 바라

海錯無不産  해물이야 생산되지 않음이 없으나
賣買非所業  팔고 사는 것은 일삼는 바 아니네
本來無禮敎  본디 예의와 교육이 없으나
島風頗不惡 섬의 풍속은 그다지 나쁘지 않구나

이 시는 섬이 갖는 생존의 조건과 사회적 혜택이 많지 않지만 사는 사람들은 인정많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내용입니다.

우리들이 생각하기에 섬 하면 고기잡고 소금만드는 일이 주업이고 농사는 부업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 시입니다.

경작에 힘쓰고 고기잡이 소금갈이는 농사짓고 남은 시간에 하는 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마을사람들은 참으로 부지런하여 노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당시의 풍습과 해물이 생산되지만 팔고사는 사는 상업 활동을 하지 않는 등 한마디로 미풍양속을 유존하는 곳이다 이렇게 수백년 전의 지도를 그리고 있습니다.  올봄에는 지도에 가서 병어사와 친구들과 한잔하고프다
김종순  고대문화T/F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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