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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추천도서 - 18. 신도 버린 사람들나렌드라 자다브 지음/ 강수정 옮김/ 김영사
이철웅 편집국장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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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호] 승인 2008.01.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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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카스트’ 불가촉천민의 위대한 도전기!
“신조차 내 꿈을 빼앗지 못했다”

“우리는 우리의 더러운 발자국을 지우기 위해 허리춤에 빗자루를 매달고 다녀야 합니다. 우물에서 물을 길어 마실 수도 없습니다. 사원에 들어가 신께 기도드릴 수도 없습니다. 신이 우리에게 주신 권리는 오직 하나, 구걸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우리가 천하게 태어난 것은 전생에 지은 죄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우리와 닿는 것만으로도 오염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이름은 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 달리트입니다.”

   
▲ 나렌드라 자다브 지음/ 강수정 옮김/ 김영사
인도에는 카스트 제도라는 신분제도가 있어 최고의 신분인 ‘브라만’에서 노예 ‘수드라’까지 카스트 제도 속에서 상하로 나누어진다. 하지만 인도에는 그 카스트 제도 속에도 속하지 못하는 ‘아웃카스트’ 계층, 즉 불가촉천민이라고 불리는 천민 중의 천민이 있다.

닿을 수 없다는 의미의 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 인도인들은 그들과 옷깃을 스치는 것조차 불경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전생에 지은 죄 때문에 천하게 태어났다고 믿었고 그래서 이생에서는 오직 천한 일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인도의 사회와 종교는 불가촉천민에게 오직 ‘구걸할 권리’만을 선사했고 오물을 치우는 일이나 마을의 심부름 등을 하면서 먹을 것을 구걸하는 삶을 내려주었다. 그들이 태어난 것은 오직 그뿐이다.

비록 법적으로는 불가촉천민 신분제를 폐지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인도에서는 서로의 이름만 들어도 그들의 신분을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신도 버린 사람들》은 그림자만 닿아도 오염되는 불가촉천민에서 세계경제를 좌우하는 지도자가 된 ‘나렌드라 자다브’가 들려주는 인도 역사상 가장 뜨겁고 가장 애절한 순가의 기록이다. 특히 이 책은 카스트제도 굴레에서 벗어나 인도의 살아있는 신화가 된 한 가족의 기적 같은 이야기로서, 삼대에 걸친 가족의 투쟁사를 통해 인도의 역사, 종교, 신분, 생활상, 그 모든 것을 생생하게 만난다.

인간이라는 사실이 불행한 사람들, 개・돼지보다 못한 취급을 받아야 했던 사람들, 신이 내린 은총은 오직 ‘구걸할 권리’뿐인 사람들 불가촉천민. 태어난 신분을 절대 바꿀 수 없는 인도의 절대적 신분제도의 족쇄를 풀어버림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아웃 카스트’ 나렌드 자다브의 애절하고 위대한 이야기, 《신도 버린 사람들》.

자신의 운명을 온몸으로 개척한 자다브와 그의 부모의 삶을 엮은 이 시대 최고의 성공스토리이자 한 편의 감동적인 휴먼드라마다. 인도에서 12년 연속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보다 재미있고 역사보다 섬세함 감동의 실화다.

이 책에는 네 명의 화자가 등장한다. 이 책의 저자인 나렌드라 자다브의 아버지 ‘다무’와 어머니 ‘소누’, 그리고 나렌드라 자다브 자신과 딸까지. 특히 다무와 소무의 회상과 대화는 읽는 재미를 줄뿐만 아니라, 인도의 사회상, 생활상, 계급제도, 그리고 암베드카르를 주축으로 해  벌어지는 불가촉천민 투쟁의 역사를 생생하게 전달해 주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건 동정이 아니라 인권이다. 나는 내 힘으로 나의 존엄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나를 ‘성공한 천민’으로 불렀다. ‘천민임에도 성공했다’ ‘천민임에도 교양 있다’가 아니라 나를 개인으로 봐주는 것, 그것이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나렌드라 자다브-

“내 운명은 내가 선택했다. 그리고 그 원동력은 바로 교육 이었다”고 고백하는 저자의 말은 무척 단순하지만, 그를 둘러 싸왔던 힘겨운 환경들을 거치면서 단순하고 강한 말로 변한다. 종교적 도그마의 감옥에서 벗어나 자신이 선택한 운명을 헤쳐 나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에 우리 모두 귀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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