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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다한 욕심이 자초한 전국적 불명예
김현정 기자  |  hj2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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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호] 승인 2007.12.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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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 인상된 의정비 인하요구에 ‘너는 짖어라, 난 내 갈길 간다’는 식으로 배짱을 부려오던 나주시의회가 최근 행자부로부터 인하권고까지 받는 남우세를 샀다.

‘배 채우기에 급급해 욕심만 부리더니 결국 그럴 줄 알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민여론이다.

   
▲ 김현정 기자
의정비인상반대대책위 등 시민들의 의정비 인하 요구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의정비심의위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딴전을 피더니 시민여론을 조금이나마 의식한 듯 지난달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자율적으로 의정비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인하 조정선을 제시하지 않은 채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슬그머니 ‘눈 가리고 아옹’ 해왔다. 그러던 중 행자부로부터 의정비 삭감 ‘명령’을 받기에 이르렀다.

나주시의회 스스로가 전국적인 망신은 물론이거니와 체통까지 잃은 수모를 자초한 셈이다.

‘과욕은 재앙을 잉태한다’고 과도한 욕심이 부른 결과물이기도 하다. 의정비 대폭 인상을 비난하는 시민들의 들끓는 여론에 완주군의회와 봉화군의회 등은 스스로 조례개정을 통해 의정비를 인하했지만 그때도 나주시의회는 남일 보듯 뒷짐지고 먼 산만 바라보고 있었다.

자신들이 의정비를 4천500만원씩이나 받을 만한 자질이 있는지는 판단해보지 않고서 말이다. 지난 한 주 동안 실시됐던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일부 의원들은 자질을 의심케 할 정도로 실망적인 의정활동을 보여줬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폭 인상된 의정비를 다 받으려 한다면 그건 염치없는 행동이다. 시민들의 손과 발이 되어 열심히 일해 보겠다는 초심이 지나친 욕심으로 가득한 의정비 대폭인상으로 혼탁해져서는 안 된다.

이제 앞으로 의회가 의정비 인하선을 어떻게 조정해 갈지가 과제로 남아 있다. 보여주기 식에 그쳐 민주당 의원들 내부적으로 200만원만을 인하한 4천300만원선으로 내리게 된다면 의회를 향한 비난의 화살 끝은 더욱 날카로워 질 것이다.

이는 시민들을 우습게 보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의원들의 냉정한 자아비판만이 의정비 문제 해결의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지름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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