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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추천도서 - 12. 시적인간과 생태적 인간인간 흙 상상력에 관한 에세이(김종철 비평집)/김종철(지은이) 삼인(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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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호] 승인 2007.11.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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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계적으로 인류의 관심사항의 하나가 지구온난화 문제일 것이다.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예전에는 상상도 못한 대규모의 태풍이 몰아치고 쓰나미가 삶의 자취를 단순에 앗아가는 현실이 됐다.

눈을 돌려 우리의 주변을 보더라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각지 못했던 나주에서 귤이 재배되고 사과 재배지가 북으로 올라가는 현실이다.

   
▲ 김종철(지은이) 삼인(출판사)
이렇게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던 산업화라는 또는 근대화라는 결과가 다른 한편으로는 재앙에 가까운 이상기후로 우리에게 다가와 우리들의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에 대한 반추와 지구가 오랫동안 존재하기 위해서는 지금 어떤 방안을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성찰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가장 적절한 책 중의 하나가 『시적인간과 생태적 인간』이란 김종철 교수의 비평집이 아닌가 한다.

필자의 말을 들어보자 “필요한 것은 근본적인 방향전환이다 그것은 생태적 존재로서 우리 자신의 본성을 깊이 느끼는 내면화 과정으로서의 전환이다. ‘인간의 손으로 건드려서는 안 될 것이 있는’ 데 대한 근본적인 감각이야말로 모든 시가 태어나는 모태이며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시인은 모두 본질적으로 가장 심오한 생태론자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 그러기에 우리는 다른 무엇보다 시적 존재로서의 자기 자신을 재발견하고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즉 필자는 인간의 삶과 문화는 이제 인간 자신의 존재의 궁극적인 근거에 대한 뼈저린 성찰 없이는 지속 불가능한 현실에 직면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생태학적 지혜를 희미하게나마 감지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공간이 시적 감수성의 세계라고 말한다.

또한 시인은 근원적 아름다움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그것을 보존하기 위한 싸움에 헌신하는 사람이기에 시인은 본질적으로 가장 심오한 생태론자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연유로 인해 이 책의 제목이 『시적 인간과 생태적 인간』이라 한 것으로 나는 이해한다.

우리가 물질적 권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또 그것이 지상의 목표가 되어 버린 현실 속에서 주저 없이 불경을 저지르게 하는 병든 제도와 구조를 진보와 문명의l 이름으로 받아들여 오늘에 이른 우리가 반드시 잊어서는 안 될 일은 돌이킬 수 없이 손상되어가는 것은 우리의 삶터만이 아니라 우리 인간성 그 자체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필자는 강조하고 있다.

책은 3부로 나누어져 1부와 2부는 필자의 생태학적 관심에 결부된 문화 내지 문학적 논의을 말하고 있다. 3부는 필자가 생태학적 시각이 중심을 차지하기 이전 단계의 생각흐름을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3세계에 대해서 말하며 3세계 토착민들의 투쟁 속에서 인류사회의 구원 가능성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몇 년 전 어떤 신문에서 이 시대 우리나라 석학 50인을 소개하는 코너에서 우연히 알게 된 분이 김종철 교수이다. 신문에 나온 필자의 지적형성의 흐름에 영향을 준 책들이 나와 있는데 이러한 책을 전부 읽어보고자 수소문 했으나 필자의 저작물을 빼고는 거의가 원문이었다. 우리나라의 학문적 토대가 다시 한번 생각....

김종철 선생은 1947년 경남 출생으로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영남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학평론집 『시와 역사적 상상력』 『간디의 물레』 역서로 『오래된 미래』등이 있다.

필자는 평론가로서 꽤나 이름이 있었으나 1980년 이후 녹색평론을 내면서는 이 일에만 몰두하고 있다. 필자는 우리나라 생태운동에 있어서 가장 래디칼한 사람이다. 선

생이 발간하고 있는 『녹생평론』은 김우창 선생의 말을 빌리면 단순한 지적활동의 기록을 남기는 잡지가 아니라 중요한 사회운동 그리고 사상운동 현실의 한가운데 있는 잡지 또한 우리나라 현실에 형태를 주고 초점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97호가 발간되었다.

『시적인간과 생태적 인간』은 1999년 6월 초판이 나온 이후에 제7회 대산문학상 평론부분 수상작으로 선정된 책이다.

이후 1999년 12월 개정증보, 2000년 8월 개정 증보 2쇄가 나왔으나 나온 지 오래되어 독자들께서 구입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런지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덤으로 박완서 선생의 『해산바가지』를 읽는 것도 행운이다. 

김종순  고대문화T/F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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