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재 | 순종의 나주이야기
순종의 나주이야기 - 34. 죽포의 석관정을 회상하며(憶竹浦石串亭)
나주투데이  |  minjukkr@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281호] 승인 2007.11.26  00:00:0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죽포의 석관정을 회상하며(憶竹浦石串亭)

蓬山一面六鰲傾 봉래산의 한쪽은 여섯자라가 기울고
流作靑湖小島橫 시내가 푸른 호수가 되고 작은 섬이 가로놓였네
形勝此江難品狀 뛰어난 경치의 이 강은 형용하기 어려운데
落滄爲弟石爲兄 창랑이 동생이요 석천이 형이로구나

전번호에 말씀드렸지만 나주는 정자가 300개소가 있는데 여기에서 시를 지었던 작가가 545인에 이른다고 한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정자들 가운데 영산강변을 중심으로 건립된 정자 12정을 추려서 특별히 영산강12정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김종순 고대문화TF팀장
12정은 납상정, 벽류정, 기오정, 석관정, 소요정, 칠두정, 장춘정, 영모정, 창랑정, 쌍계정, 창주정, 야우정입니다. 먼저 소개하는 석관정은 영산강변에 있는 정자 가운데 가장 강 가장자리에 있는 정자입니다. 석관정은 다시면 동당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1467년 함평이씨 신령현감 이진충이 건립하였다고 전해온다.

이 후 진충의 7대손 참판공 이시창에 의해 1695년에 보수되었고 1870년경 이춘헌에 의해 중건되었다. 최근에 목구조의 정자를 석재를 사용하여 새롭게 일신하였다. 정자 내부에는 석관정기를 비롯한 수점의 시현판이 걸려있다.

이 시에서 말하고 있는 청호는 청림촌(靑林村)을 말합니다. 청림이란 마을은 아주 오래된 마을임을 여기서도 알 수 있습니다.

관(串)은 곶으로도 읽는 한자로 우리가 가장 잘아는 지명증의 하나가 장산곶이죠 이때 곶의 한자가 석관정의 관자와 같은 글자로 석관정의 한자를 보면은 정자를 한번도 가지 않았었도 강가나 바닷가의 튀어나온 곳에 있는 정자이구나 인식할 수 있습니다. 석관정은 나주의 정자 가운데 가장 영산강의 운치를 잘 느낄수 있는 정자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대구의 소요정을 회상하며(憶李大丘逍遙亭)

逍遙亭下月如波 소요정 아래에 달은 물결과 같은데
丹翠凋零舊日家 붉고 푸름이 시들어 버린 옛날의 집이로다
南野平分半江水 남쪽 들판은 똑같이 강물에 나뉘는데
有詩何必借王摩 시를 지음에 하필 왕유의 손을 빌릴까 ?

이 시는 소요정이 건립되고 많은 세월이 흐르지 않는 기간에 쓰여진 시로 생각됩니다. 소요정은 다시면 죽산리 죽지마을에 있습니다.

함평이씨 이종인(李宗仁)이 1570년께 건립한 정자인데 그는 중종, 명종대에 함경북병사(咸鏡北兵使) 및 수군절도사(水軍節道使) 병조판서 등을 지냈으며 이종인은 기대승, 박상 등과 교유하였습니다.

수차례 중수해오다 1865년(고종 2)에 후손들에 의해 다시 중건되었습니다. 정자 안에는 기정진(奇正鎭)과 장헌주(張憲周가 쓴 「소요정중수기逍遙亭重修記」가 있고, 기대승(奇大升), 박상(朴祥), 김선(金璇), 임제(林悌), 임억령(林億齡), 박창수(朴昌壽), 이탁헌(李鐸憲), 백광훈(白光勳), 이민유(李敏裕), 이돈면(李敦冕), 이용헌(李龍憲), 이돈화(李敦華), 기학경(奇學敬), 이원서(李源緖), 이장헌(李璋憲), 이돈룡(李敦龍) 등 당대의 명유(名儒)들과 후손들의 시가 있습니다.

관련유적으로 소요정 뒷뜰에 충열각(忠烈閣)이 있다. 광해군대 인목대비 폐비를 반대하는 상소로 인해 옥사한 후 숙종조에 충신으로 추증된 증형조판서 이지효와 이억종의 처 진주강씨를 모신 충열각(忠烈閣)이 있습니다. 

김종순  고대문화T/F팀장

나주투데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또다시 불거진 ‘국회의원 찬스’ 의혹
2
22. 금천면 죽촌리 야죽마을
3
박주영 시인의 ‘공생’
4
개소리
5
김완 시인의 ‘애도의 방식’
6
나주의 대중교통을 생각한다(2)
7
“의원님, 발끈하지 말고 ‘부대심청한’ 하세요”를 읽고
8
민주당 전남도당 사무처장, 신정훈 도당위원장 공개 비판
9
〈오마이뉴스〉 도당위원장 일감 몰아주기 의혹 보도
10
찌그러진 동전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전남 나주시 빛가람로 685 비전타워 206호 나주투데이  |  대표전화 : 061)334-1102~3  |  팩스 : 061)334-1104
등록번호 : 전남 다00334   |  발행인 : 윤창화  |  편집인 : 이철웅  |  e-mail : njt2001@hanmail.net
Copyright © 2013 나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