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투데이는 제4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지역민들의 변화하는 민심을 알아보기 위해 주민정치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해 6월과 11월, 올 1월에 이어 네 번째이며, 지방선거 직전에 2-3차례 더 실시할 계획이다. 조사결과를 부문별로 살펴본다.

신정훈 시장의 지지율이 40%대를, 20%초반을 밑돌던 김대동 전 시장의 지지도가 30%를 넘어선 점이 이번 여론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었다. 두 후보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45-6%를 이번 선거의 당선 가능으로 봤을 때 신 시장의 41.8%지지도는 7부능선을 넘어섰으며, 김 전시장은 민주당 공천자로 결정된 후 순식간에 10%이상 끌어올려 막판 추격을 남겨놓고 있다.

눈여겨볼 대목은 두 후보 모두 지난 3차 여론조사 때보다 지지율이 상승한 점이다. 김 전시장의 지지도가 10%이상 뛰어 올랐지만 신 시장의 지지도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오히려 신 시장도 4%가 상승했다.

이같은 결과는 두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들의 성향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 전시장이 10%이상 상승했지만 신 시장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움직임은 전혀 미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두 후보의 지지자를 분석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65%가 민주당 후보인 김 전시장을 지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다'라고 답한 응답자의 70%가 신 시장을 지지했다. 이와 반대로 민주당 지지자 25%는 신 시장을 지지했으나 '지지정당이 없다'라고 응답한 이들 가운데 김 전시장을 지지한 응답자는 9.7%에 불과했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소속 지지자들의 단결력이 민주당 지지층보다 훨씬 탄탄했다. 때문에 신 시장의 지지도는 김 전시장의 급상승에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층이 지난 3차 여론조사 때보다 10%가량 줄어들고 민주당 공천자가 확정됨에 따라 두 후보의 지지도가 동반상승하는 결과를 낳았다.

(연령별 지지도)
30-50대 신 시장 지지율 압도적
20대 60-70대이상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30-50대에서 두 후보의 격차가 벌어짐에 따라 신 시장과 김 시장의 지지율이 10%가량 차이가 났다. 20대와 60-70대이상에서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신 시장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0대와 40대, 그리고 50대에서는 신 시장이 김 전시장을 크게 앞질렀다.

30대에서 신 시장은 45.1%의 지지도를 얻어 23.2%에 그친 김 전시장을 2배 가까이 앞섰으며, 40대에서는 49.1%대 32.9%, 50대는 47.9%대 32.9%로 15%이상 격차를 벌였다.

30-50대 연령층에서 신 시장이 크게 앞서 나가고 있는데는 혁신도시 유치에 따른 기대효과와 40대 중반의 신 시장과 60대에 접어든 김 전시장의 나이가 일정부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연령층은 각각 40대와 60대로 같은 연령층에 있는 응답자들이 적극적인 지지를 나타냈다. 

60대에서는 신정훈 40.8%, 김대동 38.5%로 두 후보가 가장 접전을 벌였으며, 70대 이상에서도 신정훈 36.8%, 김대동 33.1%로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양상을 보였다. 20대는 그나마 열린우리당 후보가 체면을 유지할 수 있었다.

열린우리당 김영화 후보가 25%로 24.3%의 지지율을 기록한 두 후보를 앞질렀다. 열린우리당 정당 지지도가 20대에서 24.5%인 점은 감안할 때 20대 연령층이 후보자 선택 기준을 '정당'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나라당 김찬원 후보는 2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6.3%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나머지 연령에서는 2-3%의 낮은 지지도를 나타냈다. 
 
(지역별 지지도)
신 시장 13곳, 김 전시장 5곳 우세
금천, 다시, 반남, 노안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19개 읍면동 가운데 신 시장이 13곳을 김 전시장이 5곳, 지지율이 같은 곳이 1곳으로 조사됐다. 먼저 신 시장은 왕곡, 이창, 영강, 봉황, 세지 등 남부지역에서 50%대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다도, 문평, 성북동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외의 지역은 40%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 전시장은 다도에서 가장 높은 50%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성북동에서 45.8%, 반남에서 40.5%의 높은 지지도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창, 왕곡, 영강, 봉황, 산포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2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인 지역은 금천으로 두 후보가 36.5%로 지지율이 같았으며, 다시와 반남, 노안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두 후보간에 격차가 크게 벌어진 곳은 왕곡과 봉황, 다도, 이창 4곳으로 왕곡, 이창, 봉황에서는 신 시장이 김 전시장을 30%가량 앞섰으며, 다도에서는 김 전시장이 반대로 20%이상 앞섰다.

열린우리당 김영화 후보는 봉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10.1%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성북, 이창, 다도에서는 2-3%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나라당 김찬원 후보는 다시, 영강, 봉황에서 평균지지율보다 높았으며, 산포, 왕곡, 다도 등지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정당 지지도)
민주당 42.8% 소폭하락, 우리 9.4%, 민노 7.7 한나라 4%
후보자 선택기준 '인물과 능력' 최우선, 정당, 정책·공약은 참조

지난해부터 이어온 민주당의 상승세가 지방선거 공천자가 확정된 뒤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1월 50.9%보다 9.1%떨어진 42.8%이며, 열린우리당 지지율도 두달 전보다 5% 하락한 9.4%를 기록했다. 우리당이 지지율이 한자리까지 내려갔지만 두달 전보다 민주당과 격차는 조금 줄었다. 최근 민주당 공천과 관련, 당내 잡음이 민주당 여론에 일정부분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은 42.8%, 열린우리당 9.2%, 민주노동당 7.7%, 한나라당 4%, 기타(잘 모름)36.3%로 나타났다. 연령별 선호도를 살펴보면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민주당이 우리당을 앞섰다.

20대에서는 열린우리당이 24.5%로 20.9%에 그친 민주당은 3,6%앞섰지만 30대이상으로 갈수록 29.9%대 9.7%, 40대 40.1%대 7.9%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오히려 30대이상으로 갈수록 민주노동당 지지율이 우리당 지지율을 앞질렀다.

민주노동당은 40대에서 평균 지지율 7.7%보다 높은 13.3%를 기록 8.2%에 그친 우리당을 앞서 자칫 민주노동당에 추월 당할 위기에 처했다. 이같은 분위기가 선거때까지 이어진다면 시의원 비례대표 1석을 놓고 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자의 결정에 있어 기준으로 삼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5.8%가 인물과 능력을 우선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40-60대 사이가 정당이나 공약, 정책보다는 인물과 능력을 최우선 기준으로 후보자를 결정하겠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20대에서는 정당과 인물과 능력, 청렴, 도덕성이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여론조사 어떤 방법으로 실시했는가?

나주투데이는 정확한 여론의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 표본을 추출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ARS방식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연령별 인구수 비례와 지난 3회 지방선거 투표율을 반영, 표본을 추출했다.

구체적인 예로 연령을 20대에서부터 70대이상으로 분류, 먼저 인구비례 표본을 추출하였다. 인구수가 비슷한 20대와 60대의 경우(아래 표 참조) 인구수가 1만4,000여명인 점을 감안, 표본을 712명, 714명으로 잡았다.

1차 표본을 추출한 뒤 최종적인 표본을 추출하기 위해 지난 3회 지방동시선거 연령별 투표율을 반영했다. 20대의 경우 31.2%의 투표율을 기록한 반면 60대는 76.9%의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처음 설정한 표본에 투표율을 곱하면 각각 222명과 550명이 최종적으로 추출된다.

이같은 방식으로 연령별 표본수를 추출해 최대한 객관적인 결과를 산출한 뒤 지역별 인구수 비례를 확인했다. 지난 7일 오후 6시부터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중점적으로 실시했으며, 11일 오전에 마무리했다.      

(표) 표본추출 방법

연령별	인구수	인구비례 표본	제3회 동시선거 연령별 투표현황	비고	표본수
20대	14,030명	712명	31.2%	×0.312	222
30대	12,885명	656명	39.3%	×0.393	258
40대	14,007명	712명	56.2%	×0.562	400
50대	11,874명	606명	70%	×0.7	424
60대	14,052명	714명	76.9%	×0.769	550
70대이상	11,792명	600명	66%	×0.66	395
계	78,640명				2,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