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우리당 격차 더 벌어져, 후보자 선택기준 '인물과 능력' 우선

5·31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나주투데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신정훈 시장이 민주당 김대동 전 시장을 10%가량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부터 4차례에 걸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해 오던 신 시장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드디어 40%대 지지율을 돌파했으며, 최근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 전시장은 30%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상당한 속도를 내며 맹추격에 나섰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시민 22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신정훈 후보가 41.8%로 32.2%의 지지율을 얻은 민주당 김대동 후보를 9.6% 앞섰으며, '아직 지지후보가 없다'는 부동층은 16.4%, 열린우리당 김영화 후보 6.7%, 한나라당 김찬원 후보 3%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신 시장은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선두를 지켰으며, 30대와 40대, 50대에서는 김 전시장을 15-22%까지 크게 앞섰다. 그러나 60대 이상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으며, 20대에서는 열린우리당 김영화 후보가 두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42.8%로 1달전 여론조사 때보다 9%가량 추락했지만 여전히 열린우리당과 격차가 큰 폭으로 벌어졌다.

바닥의 끝이 보일 정도로 지지도가 떨어진 우리당은 이번 조사에서 10%지지선 마저 무너져 자칫 민주노동당에게 추월 당할 위기에 내몰렸다. 정당 지지도를 살펴보면 민주당이 42.8%, 열린우리당 9.2%, 민주노동당 7.7%, 한나라당 4%, 기타 36.3%로 조사됐다.

후보자 선택 기준에 대한 물음에서는 '정당'과 '공약·정책'보다는 '인물과 능력'을 가장 우선시하겠다는 응답자가 35.8%로 가장 높았다.

반면 정당을 보고 후보자를 결정하겠다는 응답자는 9.4%, 정책과 공약은 13.1%에 불과해 이번 5·31선거는 인물과 능력, 그리고 도덕성과 청렴을 겸비한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자 선택 기준에 대한 물음에 정당 9.4%, 인물과 능력 35.8%, 공약, 정책 13.1%, 청렴, 도덕성 21.2%, 기타 20.6%로 나타났다.

지방선거의 뚜껑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추측은 금물이겠지만 어쩌면 진정한 승부는 이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정당 공천자가 확정된 가운데서도 여전히 신 시장의 독주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김 전시장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이번 여론조사의 가장 큰 특징이다.

5일간에 걸쳐 22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연령별 인구수와 지난 3회 지방선거 연령별 투표율을 반영해 표본을 추출했다. ARS방식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97%신뢰도에 오차범위는 ±2.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