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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금성산
전숙 시민기자  |  ss8297@nav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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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호] 승인 2007.10.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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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숙

단풍든 금성산은 시방 생리중이다
생리는 만남이 어긋날 때
기다림이 통곡하는 것이다
우리는 늘 누군가를 기다리고

만남은 설핏 스쳐야 아름다운 것인가
나 오늘 그대에게 왔다가
먼빛 그림자만 스치고 간다

오늘밤 나는 선홍빛 생리를 하리
상한 애기단풍잎 한 장 울먹울먹 흘러가리
완성되지 못한 사랑의 낙엽
우리들 가슴에 켜켜이 묻히면
따뜻한 깃털이 되고
기꺼운 양분이 되어
서러운 상처에 새살 돋듯
어느 봄날에
장원봉 구름 너머
진달래 설레이는 날
환한 미소로 피어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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