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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추천도서 - 8. 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라진보와 보수, 그 모두를 위한 마지막 외침
이철웅 편집국장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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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호] 승인 2007.10.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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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나주 투데이 독자들에게 이어령 선생의 『우리문화 박물지』를 추천할 계획이었지만 다음주로 미루고 일년 전에 출판된 칼럼니스트 고 정운영 선생의 《심장은 외쪽에 있음을 기억하라》를 소개한다.

   
▲ 고 정운영 선생의 《심장은 외쪽에 있음을 기억하라》
필자는 거의 대부분의 책을 인터넷을 통해 구입해 보고 있는데 신청한 ‘우리문화 박물지’가  배송이 늦어진 관계로(출판사에 의하면 물량이 달려서) 미처 다 읽지 못해 추천도서를 고민 중 평소 필자가 존경했던 고 정운영 선생의 칼럼집을 추천한다.

필자도 본지에 칼럼이라고 말하기에는 부끄러운 어쭙잖은 글을 쓰고 있고(현재는 본의 아니게 잠시 중단하고 있지만) 이것들을 모아 칼럼집도 출판했지만, 언제나 정 선생의 칼럼을 보고 있노라면 경외(敬畏)를 느끼면서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덧붙여 그의 책을 시골의 지역주간지 편집국장이 평한다는 것은 고인을 욕되게 하는 짓인지 모른다. 하지만 선생의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날카로운 비판 정신을 담은 칼럼들은 그를 우리시대 최고 논객 중의 한사람으로 평가하기에 충분하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이번에 추천하는 《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라》는 고인의 아홉 번째이자 마지막 칼럼집으로서 명쾌하면서도 균형감각을 잃지 않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칼럼들을 모아 놓았다. 책 곳곳에 보수와 진보를 넘어 우리사회의 핵심을 냉철하게 꿰뚫고 있다.

병상에서 부인의 도움을 얻어 구술로 완성한 마지막 칼럼 ‘영웅본색’을 비롯해 중앙일보에 실렸던 칼럼과 미완성 원고 ‘선비’ 등이 실려 있는 이 책은 진보 경제학자이자 시 시대의 논객으로 평생을 살아왔던 고인이 우리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인지도 모른다.

〈MBC 100분 토론〉과 〈EBS 정운영의 책으로 읽는 세상〉등으로 우리에게 더 친숙한 고인은. 이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보여준 날카로운 화술과 르네상스적 지식으로 많은 이들이 사랑을 받았다.

또한 한겨레와 중앙일보의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쓴 그의 칼럼은 칼럼 글쓰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등 한국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로서 한 시대를 풍미한 인물이기도 하다.

“여기 눈을 감은 채 더 높은 보수를 받고, 여기 눈을 감은 채 더 헐거운 정직성의 기준을 요구하는 데서 나는 286이니 386이니 하는 인위적 패거리가 만들어 내는 실패의 교훈을 느낀다. 첨단과학 발전의 세계화 시대에 정치적 정직성이니 정책의 공평성이니 하는 덕목들이 말짱 힘 빠진 주장임을 잘 안다. 그렇다고 거기 무슨 마땅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럴수록 이 시대에 더욱 절박한 제목이 정치적 정직성이라고 믿는다.”(영웅본색 중에서)라는 저자의 말은 대선과 총선을 앞둔 이 나라 정치인들과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나는 인간을 믿는다…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라”는 말을 던지던 휴머니스트 정운영!
그가 떠난 지 2년이 조금 지났지만 선생의 생각과 세상을 대하는 차분하고 날카로웠던 시선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줬다.

칼럼집 하면 일반인들이 보편적으로 잘 찾는 대중적인 책은 아니지만 《~기억하라》만은 독자들이 꼭 한번쯤은 읽어봤으면 하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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