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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혁명", "삭힘의 미학", "발효가 탄생시킨 바다의 귀물"
사람들이 홍어를 두고 하는 말이다. 강렬한 맛에 대한
절대적 표현이 아닐 수 없다.
홍어는 숙성을 통해서 맛을 얻는다. 홍어에는 그 어떤 생선도 따라올 수 없는 깊이가 있다.
사람들이
한번 맛들이고 나면 빠져 나오지를 못하고 다시 찾는 홍어. 「영산포 홍어축제」 부활을 계기로 영산포 숙성홍어의 진정성을 널리 알려 많은 이들을
지구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홍어의 오묘한 맛의 세계로 초대하기 위해 '홍어 이야기'를 연재한다./ 편집자주
식품을 가공하는데 있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이 있게 마련인데 숙성홍어의 경쟁력에 대하여 필자 나름대로의 생각을 기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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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산홍어주식회사 이사
강건희 |
| 홍어는 우리나라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여느 생선과 마찬가지로 시장의 수산물을 취급하는 곳이면 어느 곳에나 있으며 숙성홍어 또한 현장에서
숙성하여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전국의 소비자들이 숙성홍어의 오묘한 맛에 심취하고부터 제품을 보는 눈과 숙성홍어를 선택하는 기준이 까다로워지고 있다.
소비자의 선택 기준의 눈높이에 맞추어 업체들도 변화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홍어를 취급하는 대부분의 업체들은 10평 미만의 공간에서
작업을 하는 관계로 년 중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더욱이 최근에는 핵가족화로 인하여 많은 소비자들은 소포장을 원하고 있어서 작업공간의 확충은 절대적인 요건이 되고 있지만 시장 내에서
추가공간을 확보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
공간을 확보하더라도 숙성 시에 발생하는 특이한 냄새는 시장을 찾는 홍어를 좋아하지 않는 소비자들에게는 불쾌감을 유발시켜 타 상권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시장 내에서의 숙성홍어 영업은 한계성을 띌 수밖에 없다.
그리고 숙성홍어는 전라남도의 특산품이라는 인식이 너무 강하여 전라남도 외 지역의 업체들은 시장이외의 지역에 공간을 확보하더라도 전라남도에
소재를 둔 업체들과 경쟁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과거 통신판매업의 미 활성화와 전국적인 수요가 적을 당시에는 전라남도에서도 인구가 제일 많은 광주가 숙성홍어산업의 중심지였고 그 중에서도
양동 시장이 제일 활성화되어 한때는 국내 숙성홍어. 원료의 80%이상이 이 시장에서 거래되기도 하였다.
그래서 한때는 광주가 홍어의 메카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광주 다음의 홍어 시장은 목포인데 목포의 숙성홍어는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부터 매출이 급속도로 증가했다.
목포의 동명동 시장은 현재는 양동시장보다도 더 많은 홍어가계가 밀집되어 있으며 단일시장으로는 가장 많은 홍어가계가 있다.
그런데 광주나 목포 홍어업계의 약점은 숙성공간의 협소화로 년 중 동일한 품질의 숙성홍어를 생산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영산포는 숙성홍어의 원조로 예로부터 알려져 왔다. 이러한 관계로 나주시는 나주의 인구가 광주나 목포보다는 적어 홍어를 취급하는 업체들의
수는 적지만 홍어산업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보고 홍어축제를 2회나 개최한바 있다.
그러나 정치적인 이유로 중단되었다가 올해 순수 민간주도로 홍어축제를 부활했으며 영산포의 홍어업계 또한 경쟁력확보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시설투자를 하고 있다.
2004년에 전국에 60개의 대형 매장을 갖춘 E-마트가 숙성홍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것을 알고 숙성홍어를 납품할 업체를 물색하게
되는데 전국적으로 공급능력을 갖춘 업체는 나주 영산포에 위치한 영산홍어주식회사가 유일했으므로 자연스럽게 선정된다.
나주시는 앞으로 매년 홍어축제를 개최해 내외에 홍어식품산업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숙성홍어의 활성화를 위하여 영산포에 홍어의 거리를 조성하고
숙성홍어를 쌀과 배와 더불어 3대 특산물로 지정했으면 한다.
홍어의 거리에는 현재 30여 군대의 홍어 가공업체가 있는데 위생적인 시설과 작업공간은 전국제일을 자랑하고 홍어전문식당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명실공히 전국 제일의 홍어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어느 지자체보다도 홍어산업에 관심을 갖는 나주시와 홍어에 애정을 갖고있는 나주시민의 성원에 힘입어 위생과 품질을 중시하는 영산포 홍어업계는
다른 곳보다 앞선 시설로 년 중 일정한 품질의 제품과 소비자들이 원하는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므로 이것이 바로 영산포가 숙성홍어 경쟁력을 갖는
이유이다.
다음주에는“홍어와 영산포” 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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