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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프리즘] 영산포의 발전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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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호] 승인 2007.09.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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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영산포와 인연을 맺은 지도 어느덧 13년째가 되간다.

이제 필자 가슴속에 영산포는 태어난 여수보다 훨씬 더 정겹고 애착이 가는 계속 살고 싶은 제2의 고향으로 자리잡았다.

   
▲ 이 필수 외과의원 원장
학회 때문에 서울에 간 적이 있었다. 숙소인 호텔에서 호텔직원과 얘기를 나누는 도중 우연히 그 직원 고향이 영산포라는 걸 알았다. 고향 사람을 만난 것 같은 반가운 마음에 30분 이상을 영산포 얘기, 향우회 얘기 등으로 시간가는 줄 몰랐다. 호텔직원이 돌아간 후 옆에 있던 동료가 필자더러 “고향이 영산포냐”고 묻기에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이제 영산포는 나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필자가 영산포를 제2의 고향이라 여기고 영산포에서 뼈를 묻겠다며 10년 넘게 의사생활을 하는 동안 영산포는 많이 변했다. 필자가 둥지를 튼 1995년만 해도 영산포는 제법 활기가  넘치는 도시였다. 저녁의 터미널 주위는 불이 환하게 밝혀지고 길거리는 많은 사람들의 왕래로 북적거렸다. 그러나 그로부터 10여 년이 조금 지난 현재의 영산포는 인구감소와 더불어 불어닥친 산업화의 물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결과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터미널 주변 상가를 비롯한 영산포 일대의 상권이 위축되고 무너지면서 상당수의 점포들이 임대되지 못한 체 빈 건물로 남아있고, 기존의 가게들도 계속되는 영업부진을 이기지 못해 폐업이 속출하는 등 영산포 지역경제가 바닥을 헤매고 있다.

이처럼 영산포 지역경제가 쇠락을 거듭하고 있는 동안에도 각종 선거를 통해 선출된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시의원들은 영산포 경제를 회생시키겠다며 장밋빛 약속들을 남발했으나 이제 그들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 지역민들은 없다.

더욱이 금천, 산포 혁신도시가 들어서면 영산포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더욱 커지리라 생각된다. ‘하느님이 내려와도 어렵다는 영산포 지역경제활성화’ 대책은 없는 것인가.

일반적인 생각으로 영산포의 상권회복을 위해서는 대형 생산시설이나 아파트와 같은 집단주거단지 또는 공공기관의 이전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런 인구유입과 함께 수요의 증가가 이루어져 영산포의 지역경제는 활기를 찾을 것이다.

그렇지만 대형생산시설이나 집단주거단지, 공공기관의 유치가 말처럼 쉬운 일도 아니고 하루아침에 성사될 성질의 것도 아니다.

그래서 필자의 생각은 영산포가 갖고 있는 특산물과 문화유산의 특성을 잘 살리면 희망이  있으리라고 본다.  먼저 영산포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홍어가 있다. ‘2007, 영산포 홍어축제’를 통해 홍어를 통한 경제적인 마케팅 효과는 상당부분 검증되었다. 몇 차례의 홍어 축제를 통하여 전국적으로 홍어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홍어상가 및 종사자들이 대폭 증가돼 홍어의 거리 지가는 주변의 시세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즉 홍어가 이제 영산포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얘기다. 앞으로 행정기관과 주민들의 홍어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 노력과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따라준다면 홍어거리를 중심으로 한 상권 발전이 영산포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을 하리라고 생각된다.

다음은 영산포 근대거리 조성사업이다. 아직까지 영산포 지역에는 옛 일제시대의 모습 그대로 보존된 가옥이나 시설이 상당히 많이 있다. 사실 전국적으로도 이렇게 일제시대의 건축물이 온전히 보존된 곳이 흔치 않다. 이점에 착안하여 이런 시설들을 관련기관과 협의하여 가꾸고 보존해 새로운 문화 관광자원으로 접목시킨다면 홍어와 더불어 영산포의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민간주도의 영산포근대화문화보존회가 결성돼 전문가를 초빙해 강의와 세미나를 갖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영산포 근대거리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으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영산포 홍어와 영산포근대거리 그리고 천연염색문화관과의 연계관광화다.
현재 다시면에 소재한 천연염색문화관으로 주말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들 관광객들을 단지 염색문화관만 둘러보고 보낼게 아니라 우리 지역의 대표적 먹거리인 홍어, 그리고 근대화 거리와 연계해 관광자원의 한 축을 이루게 한다면 이들 관광객에 의한 영산포의 경제적 효과는 클 것이다. 이와 함께 공산의 주몽세트장, 반남 고분군 등을 연계, 영산포를 중심축으로 관광벨트화 한다면 ‘하느님이 내려와도 어렵다’는 영산포 지역경제 활성화는 현실화 될 수 있을 것이다.

낙후된 영산포 지역경제가 하루에 아침에 좋아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영산포 지역주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지역발전에 힘을 기울인다면 우리 영산포는 조만간 나주상권의 중심지라는 옛 영화를 되찾을 것으로 본다.

이필수 외과의원 원장

enter81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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