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질서확립운동을 전개하는 나주시가 버스승강장 관리에 뒷짐을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도숭상공사로 인해 시청을 찾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우회도로 버스승강장은 무성한 잡초와 볼품 없는 의자가 덩그러니 놓여 있으며 야간에는 가로등도 없어 큰 불편을 느끼고 있다.

▲ 우회도로 버스승강장은 무성한 잡초와 볼품 없는 의자가 덩그러니 놓여 있으며 야간에는 가로등도 없어 큰 불편을 느끼고 있다.

나주의 중심인 시청 앞 버스승강장 실정이 이러하니 다른 곳은 말할 나위도 없이 흉물스럽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한 편의는 전혀 고려치 않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관리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나주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내버스 간이승강장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신규시책을 발표하는 요란함만 떨고 있다.

최근, 나주시는 기초질서확립운동을 전개하면서 읍·면·동의 추진실적을 파악하는 등 깨끗한 도시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 나주시의회 정례회 업무보고를 통해 신규시책으로 채택된 시내버스 간이승강장 환경개선사업 추진실적으로 397개소의 승강장에 대해 일제 청소를 실시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시내 곳곳의 버스승강장을 확인한 결과 업무보고를 위한 실적 쌓기에 급급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으며 버스승강장 유지관리와 환경개선에 의지가 없음이 밝혀졌다.

이와 함께 나주시는 버스승강장 표준모델과 디자인을 혁신적인 나주 이미지에 부합되도록 개선하겠다며 추경예산에 사업비를 요구하는 등 겉치레에 불과한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무성하게 자란 잡초와 덕지덕지 붙은 유흥업소 전단지, 흉물스럽게 걸린 나주홍보사진 등은 지역이미지를 실추시키는데 앞장서는 행정의 단면을 드러내는 결과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