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광이 버려낸 '잡학사전', 150개 지식을 재밌게 풀어냈다. 누구나 '저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한편 아무나 책을 쓸 수 없음을 알려주는 책이다. 교양에 목말라 있는 이들이 반길만한 책이다. 청소년 이상이면 누구나 알아둘 만한 상식 같은 지식들이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읽고 자신의 사고의 한계를 느꼈으면 하는 책이다."

《세상의 모든 지식》에 대한 한겨레신문을 비롯한 몇몇 중앙일간지들의 서평이다.

▲ 세상의 모든 지식(김흥식/서해문집)

인류의 진보를 믿으며 활동했던 참 인간, 눈앞에서는 손해가 올지 모르지만 결국에는 인류의 발전에 기여한 이론들, 그리고 우리가 몰랐던 탁월한 지성의 역사를 담은 책, 《세상의 모든 지식》. 이 책은 정치, 경제, 철학으로부터 역사, 예술, 과학에 이르는 분야에서 인류가 이룩해 온 모든 지식과 지성의 발자취가 두루 포함되어 있다.

고양이 한 마리를 산 휘딩턴이 어떻게 600년에 걸친 자선사업의 실마리를 마련했는지, 베토벤은 왜 죽기 25년이나 전에 유서를 써 두었는지,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제자들은 왜 스승이 죽자마자 그 목을 자르고 시신을 솥에 넣고 삶아 버렸는지 등 150가지의 역사적 사실들, 과학 이야기 등이 소제목의 가나다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모든 항목에는 그림이나 사진, 도표, 지도가 함께 해 읽는 재미를 돋구어 준다. 책제목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보다는 여러 분과(分科)의 잡다한 지식과 흥미를 가질만한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모음집'으로 보고 흥미가 생길 때마다 읽는 것이 적절한 책이다.

책 속에는 이런 내용들도 있다.
"서로마제국이 멸망한 후 동로마제국이 유럽과 기독교의 중심이 되자 예수의 수염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700년 무렵 그려진 예수의 그림에는 분명히 수염이 그려져 있다. 동로마 제국의 지배 계층들이 기르기 시작한 수염이 예수상에도 전파된 것이다. 그리고 이후 예수의 수염은 갈수록 멋지고 우아해졌으며, 그러한 흐름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예수님의 수염 p376중에서

"먼저 세상을 뜬 부인을 기리기 위해 나라 재정이 파탄에 이를 만큼의 비용을 들여 타지마할을 지은 샤 자한은 결국 이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타개하지 못하고, 이 위기를 이용해 반기를 든 막내아들 아우랑제브에게 왕위를 박탈당한다. 아우랑제브는 태자 다라 시코를 비롯한 형제들을 모두 없애고 자신이 왕위에 오르는데, 아버지 샤 자한은 타지마할이 마주 보이는 아그라 궁에 유폐되어 죽을 때까지 부인의 묘소를 바라볼 수 있었다고 한다."-타지마할 p516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