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 이철웅편집국장칼럼
업무보고 이대로 좋은가
이철웅 편집국장  |  njt2001@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159호] 승인 2005.02.29  00:00:0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이철웅 편집국장
지방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의원들이 당해 자치단체의 정책과 사업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연초에 집행부가 의회에 제출하는 업무보고서를 보는 것이다.
이 업무보고서는 당해 자치단체의 정책과 사업(업무)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행정을 어떻게 펼쳐 나갈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연초의 업무보고는 업무전반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작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당해 연도에 집행할 주요 사업은 물론 2∼3년 후의 계획까지 포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의원들이 연초의 업무보고를 얼마나 충실히 챙기느냐에 따라 일년간의 의정활동이 좌우되는 것이다.

시의회, 일회성 대안마련 부재

이렇듯 지방의원들의 의정활동 중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업무보고가 나주시의회에서도 지난 2월 23일부터 24일까지 상임위원회(행정자치위원회, 건설교통위원회)별로 이틀 간 진행되었다.
하지만 이번의 업무보고도 예년과 다를 바 없어 업무추진에 따른 지적과 대안마련을 위한 의원들의 질 높은 질의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물론 업무보고에 임하는 실·과·소의 보고내용 역시 사실상 업무추진 실적보고라기보다는 간략한 개요수준에 불과하거나 굳이 보고내용에 첨부하지 않아도 될 내용들이 즐비하고 추상적이어서 보고서 자체에도 문제점은 있었다.
하지만 시의회 역시 대다수 업무보고 시간이 시정전반에 대한 업무추진실적 청취에 그칠 뿐 문제점을 찾아내 대안을 제시하려는 노력은 일부에 그치고 대부분의 업무보고가 일회성 보고수준으로 전락, 다분히 형식적이고 비효율적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구태의연한 보고방식을 탈피해 토론식 업무보고 등을 통해 깊이 있는 업무파악과 함께 핵심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등의 장이 되어야 함에도 일부 의원들의 피의자를 심문하는 듯한 '취조'에 가까운 질의와 다그침은 여전했다.
더욱이 업무보고를 업무의 잘잘못이나 불합리한 점을 지적하고 시정 및 조치를 촉구하는 행정사무감사로 착각하는 몇몇 의원들의 '용감한 무지'는 이번에도 변함이 없어 업무보고회장이 행정사무감사장을 방불케 하기도.
업무보고는 당해 자치단체의 정책방향과 사업(업무) 파악, 업무추진의 중간평가 기준, 결산심사의 기준, 행정사무감사와 조사의 기본재료, 중장기사업계획의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등에 활용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임에도 아직도 기본취지를 모르는 '의원님들이 계신 듯'.
더욱 가관인 것은 업무보고를 자신들의 출신 지역구 숙원사업이나 지지부진한 지역구 사업을 해결하는 장으로 생각, 해당 실,과.소장 들을 들볶는가 하면 핵심을 벗어난 질의와 본말(本末)이 전도(顚倒)된 질의로 답변에 나선 일부 과장들로부터 '우수의원'으로 회자되는 '영예'를 앉기도.

환골탈태하기를

수박 겉 핥기였다는 뒷말을 남긴 체 연초 업무보고는 어쨌든 끝났다.
그러나 의회에 대한 집행부의 업무보고는 지방의원의 의정활동에 유용한 자료가 되는 것으로서 그 중요성을 몇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다.
따라서 업무보고는 내용 파악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단순히 보고를 받는 것에 그쳐서는 곤란하다는 것을 거듭 일러주고 싶다.
이번에 진행된 연초 업무보고 역시 예년과 다를 바 없이 형식적이고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환골탈태(換骨奪胎), 연도 중에 실시하는 업무추진(현황)보고나 주요현안보고 때는 연초의 업무보고를 거울삼아 업무보고서 내용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사업이나 정책의 집행방향이나 우선순위를 변경하도록 지적을 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기를 당부하고 싶다.
최소한 업무보고를 하는 집행부의 실·과·소장들로부터 연도 중 업무보고 때는 '우수의원'으로 선임되는 '영예'는 더 이상 받지 않아야 하지 않겠는가.
특히 업무보고서는 예산안과 결산 등의 의안심사, 질문 및 질의, 감사나 조사시에 집행부의 정책과 업무(사업) 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기에 의원들은 일년동안 곁에 두고 수시로 체크해 보기 바란다.
특정해 누구라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본인의 무지(無知)한 의정활동이 동료의원들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몇몇 의원은 이번의 업무보고를 통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이철웅 편집국장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모 복지관장 갑질 및 성희롱 의혹 대부분 사실로 밝혀져
2
나주시, 로컬푸드 재정자립 시급…13억여 원 혈세 투입
3
빛가람혁신도시 의료기관…‘편의시설’ 필요
4
코로나19 Pandemic(펜데믹)
5
읍·면·동장 주민추천공모제 필요하다
6
기자증이 신분세탁용이라면 그 사회 건강지표는 개차반
7
노안농협 전무승진의결 정당성 법원 판단에 맡겨
8
열병합발전소 현실적 문제 부정해선 안 돼
9
나주시, 샛골시장 카페 불법영업 단속 의지 있나?
10
나주시 특정단체들 문화예술행사 적정성 세밀히 따져봐야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전남 나주시 예향로 3803 (이창동) 2층 나주투데이  |  대표전화 : 061)334-1102~3  |  팩스 : 061)334-1104
등록번호 : 전남 다00334   |  발행인 : 윤창화  |  편집인 : 이철웅  |  e-mail : njt2001@hanmail.net
Copyright © 2013 나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