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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 주부검침원 길순자 씨금남동 골목 누비는 ‘여성 수도박사‘
김민주 기자  |  minjukk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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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호] 승인 2007.08.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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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직위도, 많은 재산은 없지만 우리들 삶 속에서 친근하게 다가오며 사람 사는 이야기를 전해주는 이웃들이 있다. 자신이 있어야 할 그 자리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구수한 된장국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그들만의 이야기를 전해본다./(편집자주)

따뜻한 격려 한마디에 하루 피로 말끔히 씻어

“수도계량기를 확인하면서 수도사용에 대한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확인하고 문제점들이 개선되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여성 수도박사 주부검침원 길순자 씨의 첫마디다.

나주시가 주부검침원제도를 시행하던 지난 2004년 2월부터 금남동 전 지역의 수도계량기 검침과 요금고지서 전달을 책임지고 있는 길씨는 계량기검침을 하는 매월 중순부터는 골목골목을 누비며 특유의 세심함으로 성실하게 근무하는 검침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 “수도계량기를 확인하면서 수도사용에 대한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확인하고 문제점들이 개선되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금남동 수도에 관해서는 이제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훤히 알고 있다”는 길씨는 평균사용량보다 수도요금이 많이 나온 것을 보고 사용자와 함께 꼼꼼히 확인하고 담당부서 직원을 통해 누수를 발견한 후 조치를 취한 기억을 되살리며 하루의 피로를 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성특유의 세심함과 성실함으로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며 근무하는 길씨도 수도계량기가 집 안에 있는 경우 어려움을 느끼며 위험천만한 경험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계량기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집안에 들어가야 하는데 문이 잠겨 있어 몇 차례에 걸쳐 방문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특히, 개를 키우는 집을 방문할 때는 각별히 주의를 해도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개의 특성 상 달려드는 개를 피하지 못하고 물린 경우가 빈번하다.

개에게 물린 경험으로 “이제는 개를 키우는 집에 들어갈 때는 나무막대기나 빗자루 등을 들고 간다“ 길씨는 주부로서 검침원으로 일하면서 가정경제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길씨는 과태료부과 고지서 관계로 사용자에게 고발을 당해 경찰조사까지 받는 등 다양한 인생경험을 새롭게 하고 있지만 힘들고 지칠 때 격려해주는 시민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나주시상수도사업고 주부검침원으로서 보람을 느끼고 피곤함도 말끔히 씻어낸다.

길씨는 “검침원들이 기계가 아닌 이상 계량기를 잘못 확인할 수도 있는데 막무가내로 화를 내는 사용자들이 많이 있다”며 “검침원들은 계약직인 관계로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뜻하지 않는 사고로부터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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