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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숨틀 무렵
전숙 시민기자  |  ss8297@nav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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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호] 승인 2007.08.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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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숙

해는 떠났습니다
거꾸로 여울지는 강물은 홀로 범람하고
무심히 드나드는 강물에
기다림의 갈기는 노을보다 붉어 
강둑의 가슴팍은 생살이 묻어납니다
쓸쓸한 이파리는 못다 무성하여서
그늘 깊은 한숨이 되고
기다림은 또 다른 기다림에게로
마른갈대숲처럼 뿌리내린 어딘가 
밑 모를 바닥에 울컥 금가는 소리 들렸습니다
그때쯤 못질된 들창이 흔들리는 듯도,
젖은 그림자가 언뜻 스미는 듯도 하였습니다
아득해지는 어둠의 잔등 위로
첫눈 같은 달빛이 사락사락 마중 오는,
달맞이꽃은 저만치서
살풋 마음을 열고 있습니다
강이 숨틀 무렵
나는 시간의 고리를 젖히고
강물의 작은 물결이 되어
꽃잎처럼 꽃잎처럼 펄럭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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