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할 정도로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지만 우리사회는 아직까지 칭찬에 인색하다. 이에 본지는 칭찬문화를 조성하고 지역민들에게 칭찬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각자 맡은 분야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성실히 일하는 나주인을 찾아 소개해 본다.<편집자 주>

"봉사활동을 통해 인생의 깊이를 배운다." 나주시여성자원봉사회에서 도배봉사를 하고 있는 권정희(52)씨는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뜻깊고 값진 일인지 모른다"며 "자신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씨는 12년 전 시에서 주관했던 수지침 교육을 받으러 갔다가 사회복지시설에 빨래봉사를 다니는 교육생을 만나면서 봉사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우연한 기회에 그 교육생을 따라 빨래봉사를 같던 권씨는 남을 위해 뭔가 해줄 수 있다는 보람을 얻었다고 한다.

▲ 권정희씨

그때의 인연을 계기로 시에서 도배교육을 수료한 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훈훈한 이웃사랑을 베풀고 있다. 권씨는 연세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묵묵히 봉사활동을 하는 회원들을 보면서 더욱 열심히 봉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나눔을 베풀 수 있는 봉사활동은 그에게 인생의 또 다른 가치를 일깨워 준 것이다. 몸에 베인 익숙함으로 봉사활동의 미덕을 전하고 있는 권씨는 "할머니들이 도배봉사의 고마움을 조금이나마 표현하고자 손수 밥과 반찬을 만들어 따뜻한 점심을 마련하고, 두 손을 꼭 잡아 주실 때 훈훈한 정성에 감동을 느낀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베푸는 미덕을 느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빵나눔봉사회 회장으로도 활동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따뜻한 마음을 담은 진정한 봉사를 하고 있다.

권씨는 "당시 시청 자원봉사센터에서 근무하던 신영희 팀장님이 1기 도배교육생들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면서 "지금 이렇게 값진 일을 할 수 있게 큰 역할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권씨는 "예기치 못한 생활의 변화가 생겨 봉사를 그만두는 일이 없지 않는 한 봉사활동을 계속할 것이다"며 "나눔을 베푸는 의미 있는 일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씨는 이창동에서 하이티나 학생복을 운영하고 있으며, 남편과의 사이에 2남을 두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