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고대문화의 중심지로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예향 나주정신을 일깨우고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예술작가들을 찾아 그들의 작품세계와 일상 등을 들어본다.<편집자 주>

천연 고무에 색소를 배합한 고무 찰흙인 칼라믹스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점토공예가 김현주(36)씨.

김씨는 10여년 전 길을 지나다가 우연히 공방에 전시된 점토공예를 보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한다.

취미로 지점토 공예를 해 오던 중 지난 2004년 칼라믹스를 본격적으로 공부한 김씨는 점토공예 전문과정을 수료하고 예술가로의 변화를 새롭게 시도했다.

김씨는 다양한 색감을 표현해 내는 칼라믹스의 매력에 흠뻑 빠져 하루하루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지낼 정도다.

그는 또 "칼라믹스는 만지는 손놀림의 정도에 따라 색의 농도가 달라지고, 손의 열기에 따라서도 촉감이 변한다"며 점토공예의 매력을 늘어놓았다.

대기 둥에 굳지 않아 보존이 영구적이고, 열 처리 후에는 굳어져 작품 보관에 있어 편리하다는 것이 칼라믹스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특징이다.

김씨는 그라데이션 기법을 활용해 칼라믹스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색깔의 화려함을 더욱 아름답게 표현하며 액자, 거울, 시계 등의 생활장식품은 물론 지우개, 자 등 문구용품까지도 만들고 있다.

아울러 복지회관과 문화센터 등에서 강의를 통해 칼라믹스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는 김씨는 흰색, 노랑색, 빨강색, 파랑색, 검정색 다섯 가지 기본색을 섞어 여러 가지 색과 모양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 칼라믹스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거칠고 갈라진 그의 손에서 점토공예 대한 열기와 깊은 내공을 느낄 수 있었다.

▲ 김현주씨

김씨는 "점토공예는 손 근육발달로 지능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되므로 어린이들이 많이 접했으면 좋겠다"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워 점토공예를 접하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아동공부방이나 아동센터 강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점토공예를 통해 나주를 알릴 수 있는 작품 개발에도 힘쓰겠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이 왕성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쉼터 같은 공예촌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씨는 남편 윤근석(36)씨와의 사이에 1남을 두고 송월동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으며, 송월 부영 아파트 상가에서 '내가 만드는 세상'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