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자가 임의로 조정, 정광연 의원 특위구성 제안

예산과목 임의변경과 관련해 신정훈 시장이 지난 18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의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 예산안을 다르게 집행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업무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중히 사과하면서

"문제의 예산이 직무를 수행하는데 소요되는 법정의무적 제반경비이지만 결과적으로 '예산 임의조작'논란을 불러일으키게 되었으므로 철저한 조사를 거쳐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본회의장에서 신 시장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곧바로 기획감사관실 관계자는 "위법한 행위를 저지른 직원에 대해서는 사안의 경중을 가려 엄중문책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아울러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는 지방자치단체장이 통상적인 조직운영과 홍보, 대민활동, 유관기관과의 협조 및 직무수행 등의 직무를 수행하는데 소요되는 법정의무적 제반경비이고 정원가산 업무추진비는 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한 경비"라고 해명했다.

시는 또 "지난해말 2007년 예산안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법정의무경비인 기관운영업무추진비 9천3백만원과 정원가산 업무추진비 2천3백64만5천원, 공익근무인건비 8백14만2천원, 재활용품 선별장 인건비 4천3백67만원 등 모두 1억6천8백45만7천원을 예산안에 반영했어야 하나 실무자의 착오로 예산안에 누락된 상태로 의회에 제출했다"며

"이같은 실수를 곧바로 파악했으면 의회와의 협의를 거쳐 적절한 해결방안을 강구해야 했음에도 실무자가 이를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고 관련 예산액을 조정하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명했다.

이와함께 "누락된 기관운영추진비와 정원가산 업무추진비 등 1억1천6백64만5천원을 보전하기 위해 회계관리 직원 인건비 항목에서 감액하여 조정하였고, 청소관리 항목의 재활용품 선별장 관리비 4천3백67만원을 보전하기 위해 청소관리 인건비 등에서 감액하여 조정하였으나 이는 세입·세출예산 총규모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예산과목 임의변경을 시정질문을 통해 밝혀낸 정광연 의원(나주 '나'선거구)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5분발언을 통해 진상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