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은 나주시의원

사랑하는 12만 나주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빛가람 지역구 의원 박성은입니다.

오늘 저는 나주시 청소년정책의 통합적이고 전문적인 운영체계 구축을 위한 청소년 재단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현재 나주교육진흥재단은 1993년 창립 이래로 장학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2023년부터는 미래교육지원센터를 통해 나주시 청소년들의 진로와 진학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센터가 운영하는 프로그램들과 방향성이 대부분 학교교육 지원과 진학지원 프로그램으로 이는 청소년의 대부분이 학생이고 학생은 교육이 우선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인구 소멸 위기 지역의 청소년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으며, 기회가 되면 대도시로 떠나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은 수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교육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지역민들 역시 이와 같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나주시 또한 학습 중심의 정책만을 강조한다면, 결과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은 수도권으로 떠나고, 지역에 남은 학생들은 자칫 소외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방과 수도권의 학력 격차 해소와 지역 교육력 제고는 지방의 오래된 과제입니다.

하지만, 지방 소멸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고민해야 할 것은 청소년들에게 단순히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이들이 지역 사회 내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 자아정체성을 확립하여 전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나주에 거주하는 모든 청소년들이 자신이 지역에서도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청소년들이 지역에서 각자의 꿈과 희망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도록 전인적 성장을 돕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청소년 정책의 핵심 방향이 되어야 합니다.

최근 많은 지방 도시에서 시행되고 있는 청소년재단은 지역의 청소년들이 단순한 학습 지원을 넘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진로 탐색, 창의력 개발, 봉사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청소년들 자신이 지역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을 느끼며, 지역에 대한 애정을 키우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방 청소년들이 단순히 학습 성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나주시도 교육진흥재단이 학력 향상이나 진학 지원 등 교육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그 역할을 확장하여 청소년재단으로서의 역할을 부여하거나 청소년 재단으로 변경해야합니다.

나주시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시작한 교육진흥재단은 나주시 학생들의 교육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왔습니다. 그러나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되고, 특히 지방에서 아동청소년청년 인구가 줄어들어 한 아이가 더욱 소중한 지금, 이제는 무엇을 위해 그리고 어떤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금을 축적하고 있는지, 언제까지 축적할 것인지를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청소년재단을 통해 청소년의 발달 단계에 맞는 적절한 지원과 자원을 제공하고, 청소년 관련 정책의 전문성과 지속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교육, 복지, 참여활동 등으로 분산되어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하나로 통합하여 보다 체계적이고 신속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저는 나주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더 많은 기회를 누리며 행복하고 균형 있게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이들은 단순히 인구 소멸의 대안이나 나주의 미래를 책임질 존재이기 이전에, 그 자체로 소중한 한 아이입니다. 이들이 꿈을 꾸고, 도전하며,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책임입니다.

그 최소한의 지원을 위해,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마련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