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공공일자리이기 때문에 중증장애인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로 맞춰진 일자리다. 중증장애인 당사자가 권익옹호, 문화예술, 인식개선 직무를 통해 자신의 언어로 권리를 생산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기존의 장애인 일자리가 물건을 생산하는 것이라면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는 무형의 장애인의 권리를 생산하는 일자리다. 기존 장애인 일자리의 패러다임을 뒤집는 새로은 개념이다.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는 장애인 인식개선 캠페인, 문화공연 등을 통해 장애인의 권리를 신장하고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권리중심 공공일자리는 2020년 서울에서 260명으로 시작하여, 지난해에는 서울, 경기, 전남, 강원, 경남, 전남 등 10개 지자체에서 총 1350명으로 확대되어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2024년도에는 현재 권리중심 공공일자리를 진행하고 있지 않은 지자체에서도 권리중심 공공일자리를 진행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

전남에서도 서울·경기에 이어서 전국에 세 번째로 이 사업이 2022년에 9개 시군에서 82명으로 시작을 했고, 지난해 97명,  올해 120명으로 확대돼서 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더 많은 최중증 장애인들이 권리 중심 일자리에 참여하고 싶어서 대기하고 있다. 노동자 수를 해마다 수요 조사만큼 늘려가야 되는데 예산상의 문제로 전남은 수요조사 인원 180명 가운데 수용률이 70%에 불과한 실정이다.

 

해마다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당초 사업의 취지라 할 고용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소 3년기간의 위탁운영으로 전환이 시급하다.

 

나주변화장애인자립센터와의 정책간담회를 통해 권리중심 중증장애인맞춤형 공공일자리의 전담인력 배치 및 참여자 확대 그리고 운영방식 개선을 건의 받았다. 중증장애인의 사회참여 기회 제공과 자립할 수 있는 사회 기반 조성을 위한 맞춤형 공공일자리사업의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권리중심 맞춤형 공공일자리는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하고 화합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일이다. “우리도 일할 수 있다”는 중증장애인들의 외침에 지역사회가 귀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