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평 지석천 파크골프장 조성과 관련하여, 하천점용허가는 2023년 9월부터 나주시와 영산강 환경유역청 간에 협의를 거쳐 진행되었고 최종 승인은 2024년 5월 19일에 이루어졌다. 또한 허가 기간은 2029년 5월 19일까지 5년이며 파크골프장은 2025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평지역은 체육시설이 부족했기 때문에 주민은 파크골프장 조성을 환영하고 있으며, 파크골프장이 들어섬으로 인해, 주민의 체육활동 권장과 더 나아가서는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데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석천 둔치 지역은 6~7년에 한 번, 큰 비로 범람했던 곳이며, 기후 변화로 인해 그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공사가 진행 중인 남평 파크골프장 조성지역은 지석천 상류로서 홍수로 인한 범람이 강변도시가 조성되어 있는 하류에 비해 그 수위가 다소 낮은 지역이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여전히 범람 우려가 많아 선제적인 대응체계가 갖추어져야 하며, 따라서 장마철 폭우나 홍수에 대비한 대응 매뉴얼이 반드시 필요하다.

 

도비 9억 원, 시비 21억 원 등, 총사업비 30억 원의 예산으로 조성되고 있는 체육시설이 기습폭우 시, 차량 및 인원 통제 외에, 시설물 안전 관리에 대한 별도의 매뉴얼이 없다면, 남평 파크골프장은 상시적인 기습폭우에 대한 불편한 시설로 인식될 수 있다.

 

지난 7월 초, 21억 원의 예산을 들여 확장 조성된 충청남도 금산군 파크골프장이, 조성된 지 약 2주 만에 홍수 범람으로 인해 폐허가 되다시피 한 일이 발생했다.

 

필자는 얼마 전, 나주시 행정부서에 남평 파크골프장의 홍수 범람이나 기습폭우에 대한 사전대응 방안과 복구계획에 대해 문의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관수시설을 설치하려 했으나, 관정은 국가하천인 관계로 설치가 불가하고 단지, 침수 시 소하천의 물을 끌어다 신속하게 세척할 계획이라는 것뿐이었다.

 

대응 방안의 한가지 예로, 남평 지석천은 퇴적토가 많이 쌓여있어서 조성공사 진행 중, 준설토나 퇴적토를 미리 빼내어 침수 시 토사로 인한 범람의 피해를 줄이는 등의 사전 계획 또한, 우선 되어야 한다.

 

또한, 나주시는 입지적 여건이 약간은 다를 수 있으나, 금산 파크골프장의 사례를 참고하여 홍수나 기습폭우로 인한 범람 등의 긴급 재난 시를 대비,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현실적으로 확보하여 명확하게 대응해야 하며, 선제적으로 남평 지석천 파크골프장을 지속 가능한 체육시설로 만들기 위해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