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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형철 나주시의원 |
최근 나주시는 민선 8기 들어 3번째 조직개편을 추진중에 있다. 첫 번째 조직개편은 2022년 9월 20일, 본청 1국을 늘리고 6개 팀을 증설했고, 이어 2023년 7월 12일에는 4국 3실 31과 2단 2사업소 177팀으로 개편을 단행했었다.
나주시는 1·2차 조직개편 이후, 조직진단용역을 시행한 바 있다. 관련 부서인 총무과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은 2개국 신설이 주된 내용이며, 그에 따라 6국 3실 32과 2단 2사업소 178개 팀으로 2국 1과 1팀을 증설하고 실과부서의 명칭 변경과 함께 업무 이관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나주시의회는 민선 8기 집행부(나주시)에 대한 효율적인 집행부의 감시 및 견제를 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나주시의회 기본 조례안’을 제정하여 오는 7월 후반기 원 구성부터 이를 적용할 예정으로 지난 4월 제259회 임시회 때, 1개의 상임위원회 증설과 함께 상임위 증설 조정안에 대해 약 4개월여 동안의 진행 과정을 거쳐 ‘나주시의회 위원회 조례 개정’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현재, 나주시가 이번 6월 정례회에 조직개편을 추진하여 통과할 경우, 나주시의회는 지난 4월 임시회에서 통과된 조례안을 다시 개정해야 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했다. 나주시 집행부는 나주시의회가 지난 4개월여 동안, 상임위 증설로 인해 논의 중인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시의회의 의회사무국 개편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나주시는 행정조직개편에 대해 민주적 절차에 따라 내외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준비된 안을 투명하게 공개했어야 했고, 의회는 물론, 시민과 직원이 조직개편의 방향과 취지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민주적 절차를 밟지 않았다.
민선 8기 들어 윤병태 시장은 ‘소통과 공감의 반상회보’를 발행할 만큼, 소통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조율과 소통을 해야 하는 의회와의 관계는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이 빈번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것은 곧, 민선 8기 윤병태 시장이 내세우는 소통과 공감과는 상반되는 행정이다.
행정의 조직개편과 인사는 시장(집행부)의 고유권한이다. 하지만, 행정조직 개편을 단행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의결을 거쳐 승인을 받아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한 절차적 과정에서 나주시 집행부는 12만 나주시민의 대의 기구인 의회와 적극적인 소통을 하지 않은 것이다.
민선 8기 들어 윤병태 시장은 벌써 3번째 조직개편을 추진중에 있고, 나주시가 2번째 조직개편을 단행한 지, 불과 10개월여만에 추진하고 있는 국 신설 등의 조직개편안은 시의회와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또 다른 논란마저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필자는 단순히 공직사회 내 조직개편을 가지고 문제의 제기를 한 것이 아니며, 소통과 정책, 조직만의 문제가 아니라, 집행부와 의회 간, 역지사지 사상으로 상대와 공감하면서 조화를 찾아야 함에도 이를 실행하지 못하는 시장의 소통 능력 부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불통행정으로 인해 시민과 의회를 외면한 채, 상황적·정치적 유불리를 앞세우면 나주시 미래에 대한 희망은 점점 사라질 것이며, 아울러 변화는 소통과 공감의 절차적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민선 8기 나주시정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