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재 > 문순태 작가의 영산강 풍류기행 詩
드들강을 건너며
문순태 작가  |  moonsoontae@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878호] 승인 2024.05.12  23:07:3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자동차 타고 다리를 건너다가
문득 한 번 쯤 걷고 싶을 때가 있다
살아 있는 동안 수십 번 오갔던
남평대교 건너기 전에 차를 세웠다
물안개 내려앉은 드들강 숨소리와
어머니 눈물 같은 강변 망초꽃이
애타게 나를 잡아끈 순간
강이 강으로만 보이지 않았다
강은 꽃으로 피고 꿈도 될 수 있다
물속의 세계와 물 밖의 이야기며
둑을 막을 때 제물로 바쳤다는
드들이 처녀의 슬픈 사연 궁금했다
나는 느리게 더 느리게 걸으면서
비오는 날에 드들드들 운다는
드들이 울음도 가슴에 담아보고
‘엄마야 누나야’ 노래 흥얼거리며
나머지 인생 하루 24시간씩
십리 솔밭 길 거닐며 놀다 가고 싶다
금세 햇볕 쏟아지자 물안개 걷히고
물 밖의 세상이 금빛으로 반짝였다

   
▲ 드들강. (촬영=라규채 사진가)
문순태 작가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운명처럼 인연이 (2)
2
최정기 의원, 나주투데이 언급하며 동료의원 ‘프락치’ 취급
3
47. 봉황면 죽석 1리 구석마을
4
부끄러움을 모르면 못 할 짓이 없다
5
<속보> 김관용 시의원, 나주시의회 의원실 압수수색
6
김관용 시의원 압수수색 2보
7
우리 조상님들도 즐겨 먹었던 우리 음식 ‘회’
8
카페, 강물 위에 쓴 시
9
“빛가람 호수공원서 신나는 락 콘서트 어때요?”
10
1인가구 ‘반려식물’ 지원…정서적 안정 도모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전남 나주시 빛가람로 685 비전타워 206호 나주투데이  |  대표전화 : 061)334-1102~3  |  팩스 : 061)334-1104
등록번호 : 전남 다00334   |  발행인 : 윤창화  |  편집인 : 이철웅  |  e-mail : njt2001@hanmail.net
Copyright © 2013 나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