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등 농산물수입개방 확대에도 불구하고 나주배의 생산기반이 종전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주농산물품질관리원(소장 김광대)에서 지난 3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실시한 2007년도 과수실태조사 결과, 관내 배 재배농가와 면적은 3천2백여 농가 299㏊로 2002년 배 재배 농가수(3천3백호) 및 면적(293㏊)과 비교해 크게 증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WTO, FTA 등 농산물수입개방 확대로 인해 각종 농작물의 재배면적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이 나주산 배의 생산기반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국내산 배 가격이 꾸준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소득작목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나주산 배의 질이 우수해 일본, 미국, 대만 등에 수출하는 등 수입개방 확대 여파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 과수산업의 전망, 특히 나주배를 비롯한 배 품목은 지금부터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앞으로 중국과의 FTA가 성사될 경우 전세계 배 생산량의 60%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산 배가 우리 시장을 향해 본격적으로 진출을시도할 것으로 예상 된다

그동안 중국산 배는 과즙이 적어 우리 기호에 맞지 않아 많은 양이 우리 시장에 수입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국민들의 식성에 맞는 품질을 개발, 생산하여 싼값에 수입될 경우 우리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

이성진 나주배연구회장은 "우리 농업인들은 적정면적의 배 생산기반을 유지하면서 재배기술은 향상시키고 친환경·안전성의 품질이 좋은 배를 생산하고 유통체계를 개선하여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높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