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면 금안리 소재 금안 저수지의 물이 말라 모내기를 못해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는 저수지 수로 보수공사를 위해 저수지에 있던 물을 모두 빼 모내기철인 요즘 농가에서 물대기 비상이 걸린 것이다.

시는 40여년 전에 준공된 저수지 통관이 노후화로 깨져 그 파편이 수로를 막으면서 배수가 안 돼 지난 1월 수로 보수공사를 실시, 통관교체를 위해 저수지에 있던 물을 모두 빼 냈다.

이에 이 물을 쓰는 인근의 4만8천여평이 경작지가 물대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모내기를 하다 중단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농민 A씨는 "급한 대로 저수지를 퍼 올려 모내기를 하긴 했지만 걱정은 여전하다"면서 "앞으로 모가 잘 자라도록 물을 계속 대줘야 하고 제초제와 비료 작업도 논에 물을 가둬놓고 해야 하는데 앞일이 깜깜하다"고 토로했다.

다른 농민 B씨도 "물로 가득 차야 할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채 메말라 있어 모내기를 하지 못해 영농이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보수공사가 거의 마무리 된 만큼 이제 저수지에 물을 채울 수 있다"면서 "양수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물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내기철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공사 착공일을 앞당겨야 했었지만 예산이 바로바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사를 빨리 시작하지 못한 애로사항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조금이라도 농민들의 피해를 덜어주기 위해 철야작업을 진행해 보수공사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또 그 관계자는 "앞으로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