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은 함께 나누면 반으로 줄고 기쁨은 함께 나누면 두 배가된다"는 말이 있듯이 함께 하기 꺼려하는 이웃들의 아픔과 애환을 아우르는 사람들이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소외되고 잊혀진 이들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는 관내 사회복지시설을 찾아본다.<편집자 주>

장애인들의 편안한 안식처이자 보금자리인 나주계산요양원(시설장 나종학).

지난 1992년 삼영동 산 44번지에 둥지를 튼 계산요양원은 중증장애인요양시설로 장애인들을 위한 의료, 교육, 사회심리, 생활, 직업재활 등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계산요양원은 사회복지법인인 계산원이 경영주체로 정신지체생활시설인 성산원, 정신지체 및 발당장애시설인 수산원,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인 계산원 보호작업장과 함께 운영되고 있으며, 합동 프로그램 실시로 장애인들을 보살피고 자립의지와 사회활동 기반을 마련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장애인들의 편안한 안식처이자 보금자리인 나주계산요양원

장애인들에게 문학을 매개로 한 여가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문학에 대한 잠재력을 개발하기 위한 문예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한 문화적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풍물반을 운영해 전통풍물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음악을 활용해 감정표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신체와 정신건강을 도모하기 위한 음악치료와 꽃을 이용한 원예치료, 미술치료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으로 장애인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 있다.

이밖에도 합창반, 다도와 예절, 산책 및 자연학습, 노래교실 등 건전한 여가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나종학 시설장

아울러 장애인들의 적성과 희망을 고려한 직업훈련과 취업지도를 통해 사회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별도로 '보명관'이라는 교육기관을 두어 장애인들의 학습지도를 해주고 있다.

특히 공동목욕탕을 운영해 나주지역 재가장애인과 시설장애인, 노인 전문실비요양원 노인들을 대상으로 편안한 목욕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수학교에서 40여년을 근무하면서 장애인들과 인연을 맺게 된 나종학 원장은 "정년 후 장애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계산요양원에서 일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장애인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와 관심으로 정성껏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후원의 손길과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많이 닿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면서 "장애인들에 대한 사랑을 함께 베풀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후원과 자원봉사 관련문의는 332-9967번으로 하면 되고, 후원계좌는 광주은행 741-107-030515를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