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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의 대중교통을 생각한다
김현 객원기자  |  kimhyun1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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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4호] 승인 2023.05.15  0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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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 객원기자

나주에 살면서 여러 가지 기대 중 포기를 택한 것은 대중교통이다. “대중교통은 다수의 대중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대중교통이라는 표현은 한자 문화권에서 한국만 사용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공공교통(公共交通)'이라고 칭한다.”-나무위키-

10년을 살면서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일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노선도 불편해서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내 차를 이용하는 것이 맘이 편하고 시간도 적게 걸려서 여러모로 효율적이니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것은 포기해야 했다. 때때로 포기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은 비용부담이 크니 대중교통을 개선했으면 하는 생각을 문득문득 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나주의 대중교통은 잊어먹을 만하면 떠오르는 나주의 큰 이슈 중의 하나이다. 서민들의 발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며 막대한 비용만 소요되는 대중교통 ‘나주 버스(나주교통)’가 천지가 개벽하는 수준으로 바뀌었으면 한다. 나주시에서 용역을 맡겨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하니 당분간은 참고 지켜볼 예정이다. 
 
나주 버스 문제와는 별개로 광주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 오고 가면서 자주 눈에 띄는 화순 버스는 어떤지 궁금해서 버스노선을 검색해 보았다. 화순은 어릴 적에 외가를 가면서 자주 오가던 곳이라 익숙하고 어릴 적에도 광주에서 시내버스가 다닐 정도로 광주와의 교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진 곳이다. 항상 드는 의문이 화순은 광주 시내버스도 다니고 화순 버스도 많은 노선이 광주를 운행하는데 왜 나주 버스는 광주에서 보기 힘들것일까?라는 것이다.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버스노선을 살펴보니 나주 버스와 화순 버스가 확연히 차이 나는 부분이 있었다. 
 
화순 버스는 화순에서 광주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광천터미널을 경유하는 노선이 12개나 있다. 심야버스, 광주 버스 포함 12개 노선이 있는데, 반해 나주에서 광주까지 운행하는 버스노선 중 광천터미널을 경유하는 노선은 광주 2번 버스 딱 하나다. 세상에 이럴수가! 너무 놀라웠다. 
 
광천터미널을 오고 가는 나주 버스는 한 노선도 없는데 나주 시내에서 운행하는 버스노선은 왜 이렇게 많은 것인지 궁금하다. 13개면 7개 동의 범위가 넓음은 이해하지만 나주 버스 운행 노선에는 수정해야 할 많은 문제가 있는 듯하다. 
 
나주 버스는 광역노선 4개, 순환노선 3개, 일반노선 45개, 셔틀 2개 등 총 54개의 번호가 존재하며 일반버스는 노선마다 잔가지처럼 뻗어있는 별도의 노선이 또 존재한다. 100번이라는 노선에 다른 잔가지 노선들이 존재한다. 
 
나주 버스 노선 안내를 살펴보면서 현기증이 났다. 100번~702번까지 수도 없이 많은 노선이 있지만 그런 노선들이 시민의 불편을 해소해 줄 만큼 효율적으로 운행된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아무리 노선이 많아도 사람들이 가고 싶은, 꼭 가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가장 중요한 곳 중 한 곳인 광주 광천터미널은 단 한 개의 노선도 경유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 
 
나주 버스의 적자운영과 지원금 논란은 2022년 지방선거의 큰 이슈 중 하나였다.
 
수익을 낼 만한 구간을 운행하지 않으니 시간이 갈수록 적자 폭은 확대될 수밖에 없고, 방대한 노선을 지원금으로 관리하느라 나주시 곳간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수준이었다. 
 
광주 이동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는 곳이 남평읍, 금천면, 빛가람동, 산포면, 노안면 등의 광주 인접 지역이다. 인접 지역의 인구는 남평읍 11,865명, 금천면 5,383명, 빛가람동 39,137명, 산포면 3,233명, 노안면 4,390명 등(22.12.31일기준) 총 64,008명으로 광주로 이동할 사람이 많은 인접 지역 인구를 고려한다면 나주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한다. 물론 이 인원이 모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수요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나주 버스의 수익으로 전환하지 못하는 것도 마이너스 요인의 하나라 생각한다. 
 
지원금은 지원금대로 들고, 시민들은 시민들대로 불편하고 빠른 개선점을 찾아야 하지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화되고 개선된 것은 없다. 나주시 행정이 시민들의 불편을 예측하고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데 시민의 편의보다는 기업의 편의를 고려하는 듯할 때가 많다. 
 
작년 10월 금천면 코오롱하늘채는 약 1500세대가 입주를 시작하였다. 코오롱 입주 당시 입주가 지연될 상황에서 나주시의 빠른 대처로 입주 지연으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혼란스러운 문제는 예방이 되었지만 아직 아파트 앞을 지나며 빛가람동과 나주시의 다른 지역과 연결되는 노선이 없어서 입주 후 수개월이 지났는데도 입주민들은 걷거나 자차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1500세대의 인구면 나주시의 세지면, 왕곡면, 반남면, 공산면, 동강면, 문평면, 산포면, 다도면, 영강동 등의 인구와 맞먹는 인구이다. 이런 인구의 이동에 대해 행정이 수요를 예측하고 발 빠르게 대처해서 입주민 불편을 최소화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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